7/24 예배순서: 설교

예배순서 중 아무래도 설교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입니다. 기독교는 말씀의 종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설교를 통해서 은혜를 받고 삶이 변하는 것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설교자와 교인 양측에게 요구되는 자세가 있습니다.

먼저, 설교자는 하나님께서 ‘지금 여기에 모여 있는 무리(교인)’에게 하시고자 하는 말씀을 대언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설교자에게 가장 요구되는 대언자의 역할이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의도와 생각을 내려놓고, 선택한 본문에 대한 충실한 해석의 과정을 통해서 자기 자신이 먼저 하나님께 말씀을 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후, 그 말씀대로 믿고 살고 있는가를 스스로 살펴보는 고통스런 시간을 거치게 됩니다.

한편, 설교문을 전달하는 과정은 또 다른 어려움 입니다. 보통 설교자에게 ‘성령의 두루마리를 입혀달라’고 기도하는 것은 이 과정을 위한 기도일 것입니다. 잘 전달하여 소위 ‘은혜를 끼쳐야 한다’는 부담감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나 더욱 필요한 것은 ‘좋은 설교’가 아니라 ‘바른 설교’입니다. 설교자는 이 설교가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자기 생각과 주장인지를 살피고, 자신이 그 말씀대로 믿고 살아가는 인격인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설교내용이 누구나 뻔히 아는 성경상식의 나열이 되지 않도록 또 우리의 삶과 동떨어진 비현실적인 성경 이해가 되지 않도록 애써야 할 것입니다. 333 기도시간 때마다 제가 이런 설교자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편, 설교에 은혜를 받기 위해서는 교인들에게도 설교자 못지않은 적극적 자세가 요구됩니다. 먼저 설교자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실 것이라는 기대를 가져야 합니다. 닫혀있는 마음에 기적적으로 은혜가 임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또 일단 자신의 고정관념을 내려놓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래야만 인간의 고정관념을 초월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설교자의 인격과 메시지를 혼동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인격적인 부족함이 있더라도 강단에 선 이상, 하나님께서는 그 설교자를 통해서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이런 적극적인 자세로 설교를 들으시면서 계속하여 이런 질문을 던지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이 말씀이 저에게 주시는 말씀입니까?” “하나님, 이 말씀을 통해 제가 삶에 적용해야 할 부분은 무엇입니까?” 설교를 들으면서 깨달음, 동의, 감동, 혹은 찔림과 회개, 심지어 의문과 반발 등의 다양한 반응을 하게 됩니다. 초청시간에 그런 반응과 솔직한 질문 중에 성령님께서 개입하시어 우리를 진리로 인도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