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 예배순서 변화(3): 초청시간

예배는 하나님과의 만남입니다. 즉 설교, 말씀봉독, 찬양가사 등을 통해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께 우리는 찬양, 기도, 헌금봉헌, 결단 등으로 응답하는 시간입니다.

이 중 결단과 헌신을 표시하는 초청시간 순서는 19세기 미국의 영적 대각성 시기에 유행했던 것으로 침례교회의 예배의식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지금 여기에서 나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께 응답으로서의 구체적인 결단과 헌신이 없이는 예배의 마무리를 하지 않은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초청시간에 관한 몇 가지 예상 질문에 답을 해 보겠습니다.

(1) 도대체 앞에 나와서 무엇을 하는가? - 구원, 침례, 회원등록의 결단이나 구체적인 감사, 회개, 삶의 변화에 대한 결심을 하나님께 기도하며 도움을 구하는 시간입니다. 이 때 목회자가 함께 기도해 드리는 유익도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는 하나님께 기도하는 시간입니다.

(2) 꼭 앞에 나와야만 하는가? - 그렇지는 않습니다. 초청시간에 개인적으로 하나님께 응답의 기도를 드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나와서 하나님께 ‘무릎 꿇는’ 절실하고도 적극적인 자세는 우리의 각오와 결단을 분명하게 해주며, 교인들도 알게 되어 격려와 축하의 시간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런 신앙적 유익은 우리 모두가 경험한 바 있을 것입니다.

(3) 결단을 지키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 - 구원이나 침례 같은 결단은 일생에 한번만 하는 것이지만, 재헌신의 경우는 평생의 삶을 헌신하고 결단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 주중에 한번 살아볼 내용을 결단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매주일 결단해도 좋다고 생각 합니다. 결단할 마음이 들어서 헌신도 하지만, 때론 헌신할 때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실 때도 있습니다.

초청시간의 운영 변화는 이미 시행되었습니다.

(1) 설교 후 반주와 함께 초청인도자의 인도로 다함께 조용히 혹은 통성으로 기도하는 시간으로 이어집니다. 이 시간은 성령님께서 우리의 마음에서 활동하시는 매우 섬세한 시간이며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되새기며 응답하는 기도의 시간입니다.

(2) 이후 초청/헌신 찬송과 함께 앞으로 나와서 헌신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 시간이 길어지면 처음 오신 분이나 앞으로 나와서 헌신하지 않으신 분들에게는 조금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나와서 헌신하시는 분들의 결단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으로 자신도 마음과 정성을 다해 초청/헌신 찬송과 함께 헌신의 마음을 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초청시간을 통해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께 구체적으로 응답하는 진지하면서도 기쁜 예배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