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의 기본 진리 4

예수님은 정말로 부활하셨나?

롬 1:2-4, 마 28:5-6, 요 20:5-8, 막 16:14, 행 2:32-33

서론

(1) 예수님은 인간의 죄를 대신하여 죽으심으로써 죄를 용서하기 위하여 오셨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a) 그 분은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이어야 한다. 그래야 시대와 지역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을 구원하실 수 있다. 그래서 2주 전에 직접적으로, 간접적으로 또 행동으로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고 하나님이 보내신 메시아라는 주장을 살펴보았다. 

(b) 그 분은 죄가 없어야 한다. 그래야 자신의 죄 때문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하여 죽는다는 주장이 성립된다. 그래서 지난 주일에 예수님 자신의 주장, 측근들의 증언, 대적자의 인정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모든 점에서 우리와 마찬가지로’ 시험을 받으셨지만, 즉 죄에 대한 진짜 시험/유혹을 당하시고 죄 지을 가능성도 있으셨지만, 시험/유혹을 이기고 죄가 없으셨던, 그래서 믿음의 창시자/선구자가 되신 예수님에 대해서도 살펴보았다. 

(2) 이 2가지 조건을 가장 강력하게 입증하는 사건이 부활사건이다.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심으로써 죄 없음이 입증되었고, 하나님의 아들임이 확인되었다.

롬 1:2-4 이 복음은 하나님께서 예언자들을 통하여 성경에 미리 약속하신 것으로 그의 아들을 두고 하신 말씀입니다. 이 아들은, 육신으로는 다윗의 후손으로 태어나셨으며, 성령으로는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부활하심으로 나타내신 권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확정되신 분이십니다. 그는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오늘은 예수님은 정말로 부활하셨는지, 부활의 증거는 무엇인지 살펴보려고 한다. 

(3)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셨다가 부활하셨다는 것은 기독교의 핵심교리다. 부활의 중요한 의미 중 2가지만 간단히 살펴보자.

(a) 예수님의 부활로 우리의 죄가 용서받았음이 확인되었다. 예수님의 죽음이 자신의 죄의 결과가 아니라 대속의 죽음(속죄제물)임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속죄제물이나 그 어떤 행위 없이, 누구나 죄 용서함을 받게 되었다. 그래서 부활은 우리에게 기쁜 소식이다.

(b) 예수님만 부활하신 게 아니라 예수님을 믿는 사람도 부활하게 된다. 예수님은 부활의 첫 열매이기 때문이다. 이것도 놀라운 소식이다. 우리 삶이 죽음으로 끝나는 게 결코 아니라는 말이다. 죽음도 어찌할 수 없는 운명을 갖게 되었다는 말이다. 막연한 영혼불멸이 아니라, 예수님처럼 부활/영의 몸으로 영원히 살아가게 될 것이다. 

이런 부활에 관한 4가지 증거를 살펴보자.

이미 아는 내용이라서 지루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부활이 핵심교리인데 이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있으며 확신 하는지 점검해 보기를 바란다. 

설교 본문이 많아서 주보의 목회자 컬럼에 소제목과 성경구절을 적어 놓았다.

1. 빈 무덤(시체가 없음)

마 28:5-6 천사가 여자들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나는, 너희가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를 찾는 줄 안다. 그는 여기에 계시지 않다. 그가 말씀하신 대로, 그는 살아나셨다. 와서 그가 누워 계시던 곳을 보아라.

(1) 예수님이 돌아가시고 안식일 후 동틀 무렵에 여인들은 향품을 들고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갔다. 돌아가신 시간은 안식일(특히 유월절)이 시작되기 2시간 전이라서 급하게 장례 처리를 했다. 정식 장례를 치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워서 경비병들에게 사정을 하고 들어가서 시신에 향품을 발라드리려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거기서 놀라운 광경을 보았다. 무덤을 지키던 경비병들은 온데간데없고, 무덤 돌문을 열려있었다. 그리고 천사가 이런 놀라운 말을 했다.

(2) 아무리 위대한 사람이라도 다 죽게 마련이다. 그리고 무덤에 정성껏 안치한다. 종교 지도자도 마찬가지다. 공자의 묘는 중국 산동성 취후에 있고, 마호멧의 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메디나에 있다. 석가모니는 죽은 후 화장하고 나온 사리를 탑에 보관했다. 불교의 탑은 석가모니의 무덤인 셈이다. 그러나 예수님의 무덤은 비어 있다. 분명히 장례를 치르고 아리마대 요셉이 제공한 무덤에 시신을 안치했는데, 그 무덤은 빈 무덤이다. 죽음에서 부활하셨기 때문이다.

(3) 빈 무덤에 대한 설명들

땅을 파는 무덤이 아니라 부드러운 석회암 동굴 무덤

(a) 여인들이 무덤을 잘못 찾아갔다.

성경은 여인들이 시신을 무덤에 안치할 때부터 계획이 있었기 때문에 자세히 살펴봤다고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혼자가 아니라 여러 명이 같이 갔다. 놀라서 남성 제자들을 불러왔고 그들은 심지어 무덤 안에 들어가기까지 했다고 한다. 엉뚱한 무덤일 수가 없다.

(b) 기절했다가 깨어나셨다.

전문 사형집행인들이 사망을 확인했기 때문에 불가능한 일이다. 설령 깨어났다 하더라도 안에서 혼자 돌문을 열고나올 수 없는 구조다. (공 모양의 돌문이 아니라 동전 모양의 돌문이 경사를 타고 입구를 막음)

(c) 제자들이 시신을 가져갔다.

이건 오히려 예수님의 시신이 없어졌다는 보고에 당황한 유대교 지도자들의 꼼수였다. 경비병들에게 책임을 묻는 대신에 돈을 집어주면서 이렇게 소문을 퍼뜨리라고 했다(마 28:11-15). 

예수님의 처형으로 절망과 공포에 싸여 있던 제자들이 로마의 경비병이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용감한 행동을 했다고 보기 어렵다. 

게다가 제자들의 첫 메시지는 예수님의 부활이다. 자기들이 시신을 확보하고 있기에 예수님의 죽음을 분명히 알면서 이런 메시지가 가능할까? 그것도 지속적으로 또 목숨을 바치면서까지?

‘위선자가 순교자가 될 수는 없다.’ (존 스토트)

(d) 유대 당국자가 시신을 치웠다.

제자들의 시도를 미연에 방지하려고? 만일 사실이라면 왜 사도행전 초기에 제자들이 활동할 때 시신을 공개하지 않았나? 그러면 모든 예수운동은 쉽게 잠재울 수 있었을 것이다.

2. 헝클어지지 않은 수의(壽衣)

요 20:5-8 그런데 그(요한)는 몸을 굽혀서 삼베(세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았으나,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시몬 베드로도 그를 뒤따라 왔다. 그가 무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삼베가 놓여 있었고, 예수의 머리를 싸맸던 수건은, 그 삼베와 함께 놓여 있지 않고, 한 곳에 따로 개켜 있었다. 그제서야 먼저 무덤에 다다른 그 다른 제자도 들어가서, 보고 믿었다. 

(1) 죄수복 수의(囚衣)가 아니라 죽은 사람이 입는 옷 수의(壽衣)

유대인들은 세마포(가는 베) 수의를 입혔다. 그렇다고 미라처럼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칭칭 감는 것은 아니었다. 나사로도 미라처럼 칭칭 감은 상태는 아니다. 일반적으로 두 손을 묶고, 팔을 몸통에 묶어서 고정시키고, 두 발을 묶어서 고정시킨다. 그런 후 세마포로 온 몸을 감싼다. 어떤 형태인지 불분명. 그 때 향품을 세마포에 바른다. 니고데모가 가지고 온 100근(리트라, 약 30kg)의 몰약(미르)과 침향(알로에)이 사용되었다. 머리를 싸맸던 수건은 우리나라 식의 두건일 수도 있고, 입이 벌어지지 않게 머리에서 턱을 감싸는 구조일 수도 있다.

향품을 쓰는 이유는 시신이 부패하면서 나는 냄새 때문이다. 보통은 시신을 무덤에 안치한 후에도 가족들을 위해서 3일 정도 돌문을 열어두었다고 한다. 그 때 심한 냄새를 막기 위한 용도이다.

(2) 포인트는 요한이 부활을 믿게 된 장면이다. 

그는 무덤 안에 놓인 수의의 모양과 머리를 싸맸던 수건의 상태를 ‘보고 믿었다’!

누가 시신을 훔쳐 갔다면 수의만 두고 갔을 리가 없다.

많은 양의 향품을 바른 세마포 수의에서 사람만 쏙 빠진 모양으로 그대로 놓여 있었다. 세마포가 찢어지거나 풀어지지 않고 있던 그대로! 그리고 머리를 싸맸던 수건은 원래 머리가 있던 그 자리에 따로 개켜 있었다! 

이 모습을 본 요한의 결론은 단 하나였다. 예수님이 평소에 말하시던 대로 다시 살아나셨구나! 

그런데 이건 완전히 상상을 초월하는 형태의 부활이었다.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서 자신을 감쌌던 세마포를 찢어내고 일어나거나, 천사가 와서 세마포를 풀어주고 일어난 것이 아니라, 전혀 다른 형태의 육신으로 부활하신 분이 쑥 빠져나온 것이다. 그래서 세마포 수의는 그 자리에 그대로 놓여 있었고, 수건도 따로 개켜 있었다.

3. 부활하신 주님이 나타나 보이심

막 16:14 그 뒤에 열한 제자가 음식을 먹을 때에,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나타나셔서, 그들이 믿음이 없고 마음이 무딘 것을 꾸짖으셨다. 그들이, 자기가 살아난 것을 본 사람들의 말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1) 성경을 보면 적어도 10번을 나타나 보이셨다. 막달라 마리아, 여인들, 베드로, 엠마오 두 제자, 다락방 10제자, 도마 포함한 11제자, 500백 형제, 야고보, 갈릴리 호수에서 여러 제자, 승천 때 많은 사람. 다메섹 가는 길의 바울을 포함하면 11번이다. 

그런데 이들이 부활하신 주님을 보자마자 믿은 게 아니었다. 오히려 쉽게 믿지 않았기에 믿음이 없고 마음이 무디다고 꾸중을 들을 정도였다. 도마는 보지 않고는 믿지 않겠다고 고집 부렸다. 그랬던 사람들의 증언이라서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

(2) 복음서의 부활 증언은 서로 딱 맞아 떨어지지 않고 내용도 좀 어설프다.

무덤으로 간 여인의 숫자(1명? 2명? 3명?), 천사의 숫자(1명? 2명?), 무덤에서 예수님을 만났는지 또 대화를 했는지 여부가 일치하지 않는다. 

왜 이럴까? 아주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했을 때 각자 기억하는 내용이 다르다. 큰 줄거리는 같은데 세부사항이 서로 다르다.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런 기억을 충실하게 기록했다. 일어나지 않은 부활을 조작하기 위해서 멋지게 기술하거나 입 맞추려고 하지 않았다. 그래서 조작 가능성이 없어 보이고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

4. 제자들의 놀라운 변화

행 2:32-33 이 예수를 하나님께서 살리셨습니다. 우리는 모두 이 일의 증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예수를 높이 올리셔서, 자기의 오른쪽에 앉히셨습니다. 그는 아버지로부터 약속하신 성령을 받아서 우리에게 부어 주셨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이 일을 보기도 하고 듣기도 하고 있는 것입니다.

(1)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 이후 절망과 공포에 싸여 있던 제자들이 한꺼번에 변했다. 한 사람의 예외 없이 모두가 목숨을 걸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와서 예수님의 부활을 외치는 사람들이 되었다. 복음서의 제자들과 사도행전의 제자들은 전혀 딴 사람인 것처럼 행동했다. 

어떻게 해서 이런 일이 일어났나? 부활 후 50일이 지난 오순절 성령강림으로 이렇게 되었다. 예수님은 일찍이 하나님 아버지께 또 다른 보혜사(성령님)를 보내달라고 구하겠다고 제자들에게 약속하셨는데(요 14:16), 그 약속이 이루어진 것이다. 성령강림은 예수님이 부활하신 증거다! 

(2) 베드로(부인 -> 적극 옹호/쿼바디스), 야고보(믿지 않던 동생 -> 예루살렘 교회 지도자), 바울(핍박자 -> 사도)의 놀라운 변화! 이런 개인적인 변화만이 아니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던 유대인 전체의 신앙체계에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a) 제사: 조상 대대로 동물제사를 통해서 죄 사함을 받는다고 믿어 왔다. 어떻게 맨 입으로 용서받나? 그런데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이 ‘단 한 번의 영원히 유효한 (속죄)제사’(히 10:12)였다고 믿고 또 부활로서 하나님이 그 제사를 받아주셨다고 믿었다. 그래서 더 이상 동물제사를 드리지 않고,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음을 통해서 죄 사함을 받는다고 여겼다. 획기적인 변화다.

(b) 안식일: 유대인의 정체성이었다. 1,500년 동안 안식일을 목숨처럼 지켜왔다. 그런데 예수님의 부활이 더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되었다. 처음에는 안식일과 주일을 병행하다가 점차 주일을 지키게 되었다.

(c) 유일신: 여호와/야훼 하나님 한 분만 믿는 유일신론이었다. 그런데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 곧 하나님임을 받아들이게 되었다(신성모독!). 예수님을 통해서만 하나님을 믿을 수 있다고 고백하게 되었다. 그래서 기독교(그리스도교/예수교)가 되었다. 또 예수님의 승천 이후에는 성령님이 오셔서 그 역할을 하신다. 성부, 성자, 성령 3분 하나님이 한 분이심을 믿는 삼위일체 신앙이 되었다.

이 모든 획기적인 변화가 부활을 기점으로 일어났다.

정리: 예수님은 부활하셨다. (1) 빈 무덤 (2) 헝클어지지 않은 수의 (3) 부활하신 주님이 나타나 보이심 (4) 제자들의 놀라운 변화가 그 증거다. 

5. 부활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나?

(1) 죄 사함

잘못했다는 말 한 마디로 살인죄가 면해지나? 정말로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로 100억원 빚을 탕감 받을 수 있나? 절대로 그럴 수 없다. 죄와 벌이 공정한 방식이다. 

그러나 우리는 죄인이자 하나님의 원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벌금을 내거나 감옥살이를 하지 않고도, 진실한 마음과 말로 회개할 때 용서함을 받는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가?

예수님이 대신 죽어주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속죄제물이 되어주셨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죽음이 그런 거라는 걸 어떻게 아나? 부활로 안다!

하나님이 예수님을 속죄 제물로 받으셨고, 그를 의로운 죽음의 자리에서 부활로 일으키셨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용서가 주어지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은혜가 주어졌다. 부활로 인해서!

(2) 우리도 부활한다

예수님은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신다. 그 말은 예수님을 믿는 우리도 부활하게 된다는 놀라운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 인생은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말이다. 또한 영생의 삶은 육신없는 영혼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부활/영의 몸을 가지고 영생을 누리게 될 것이다.

예수님께 감사하며 부활의 소망으로 살아가자!

2023/09/10 주일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