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보서]

19. 아플 때 기도하라

5:14-16

서론

아플 때 어떻게 하나? 

약을 먹든지 병원에 간다! 믿음 없는 행동인가? 기도해야 하지 않나? 

아플 때 기도하라, 병자를 위해서 기도하라는 말은 기도‘만’ 하라는 말이 아니다. 

(1) 기도와 병원 치료는 양자택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치유의 주체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a) 하나님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법으로 우리를 회복시키실 수 있다. 어떤 방법이든지 간에 결국 하나님이 고쳐주신 것이다.

(b) 의학의 발전도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다.

바울도 제자 디모데에게 지병을 위해서 의학적 조치로서 포도주를 권하기도 했다(딤전 5:23). 누가는 의사였다.

(c) 따라서 병원 치료를 받으면서 기도하지 않는 것이나, 기도만 하고 병원 치료를 거부하는 것 둘 다 균형을 잃은 태도이다. (물론 병원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는 전적으로 기도에 의지) 

병원 치료를 받으면서 기도로 궁극적으로 고쳐주시는 분은 하나님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2) 병을 고쳐달라는 기도는 단순히 병을 고쳐달라는 요청이 아니다. 

기적적으로 병고침만 원하는 자세는 기복적인 자세, 하나님을 자판기 취급, 하나님의 손만 구할 뿐 얼굴을 구하지 않는 자세이다. 

병고침을 위한 기도는 나의 몸과 생활습관, 마음 깊은 곳(상처, 잘못된 믿음), 현재의 상황과 미래의 걱정과 불안까지 모두 하나님께 맡기는 믿음의 고백이다. 

본문에서 야고보는 병든 자를 위해 기도할 것을 권면하며 세 가지 중요한 포인트를 제시한다.

1. 기대를 가지고 기도하라

5:14-15a 여러분 가운데 병든 사람이 있습니까? 그런 사람은 교회의 장로들을 부르십시오. 그리고 그 장로들은 주님의 이름으로 그에게 기름을 바르고, 그를 위하여 기도하여 주십시오. 믿음으로 간절히 드리는 기도는 병든 사람을 낫게 할 것이니, 주님께서 그를 일으켜 주실 것입니다.

장로는 지금의 목사를 두고 하는 말이다. 아프고 병이 나면 목사에게 기도를 부탁하라고 한다. 

(1) 여기서 주목할 것은 ‘믿음으로 간절히 드리는 기도는 병을 낫게 할 것’이라는 말이다.

기도하면 병이 낫는 것을 마치 배고플 때 밥 먹으면 배가 부르다는 것처럼, 지극히 당연한 것처럼 말하고 있다. 병이 들었나? 장로를 불러서 기도 받아라. 그러면 나을 것이다. 이게 정상이다! 이런 말이다. 그런데 왜 이렇게 되지 않나? 믿음이 없어서 그런 것 같다. 기도에는 믿음이 들어가야 한다.

(2) 병 고침을 위한 기도에는 기도 받는 사람의 믿음만일 필요는 없다. 

성경을 보면, 기도 받는 사람의 믿음(혈루증 앓던 여인), 기도하는 사람의 믿음(앉은뱅이를 고친 베드로), 때로는 제3자의 믿음(중풍병자의 네 친구)을 통해서 하나님이 병을 고치시더라.

(3) 그러면 믿음으로 하는 기도란 뭔가?

내가 원하는 그대로 될 거라고 믿고 기도하는 것인가?

예) 휘튼대학교에서 만난 미국인. 조용기 목사에 관한 말

“주님, 저는 여러 달 전부터 책상과 의자와 자전거를 놓고 기도했는데, 아직 하나도 응답받지 못했습니다.” “네가 언제 내게 책상과 의자와 자전거에 대한 분명한 종류나 내용을 구체적으로 말한 적이 있느냐? 단지 막연하게 달라고만 하지 않았느냐?”

- 그때부터 기도가 완전히 달라졌다. 하나님께서 내가 드린 기도대로 착오 없이 응답하시도록 분명한 말들로 항목들을 요청했다.

- 만일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막연한 기도에 응답하시면, 여러분은 그것이 진정 하나님께서 응답하신 것인지 아닌지를 잘 모를 것이다. 기도할 때, 분명하고 특별하게 요청해야 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성경은 믿음으로 구체적인 기도를 해야 그대로 응답되는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조용기 목사) 일리가 있는 말이기도 하다. 

(4) 하지만 믿음으로 기도한다 하는 것은

꼭 내가 바라는 대로 될 거라는 믿음이 아니라, 하나님이 뭔가 하실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기도한다는 말이다.
내가 기도할 때에 언제, 어떤 방법으로 들어주시냐 하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께 달려 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기도하면 하나님이 뭔가 일하신다는 것이다. 그런 믿음, 그런 기대를 가지고 기도하는 것이 바로 믿음으로 기도하는 것이다.

믿음으로 간절히 드리는 기도는 병든 사람을 낫게 할 것이니, 주님께서 그를 일으켜 주실 것입니다(15절). 병고침을 위해서 기도할 때 심플하게 이런 믿음, 이런 기대를 가지고 기도하자. 내가 기도하면 즉각적으로 병이 나을 수도 있고, 서서이 나을 수도 있고, 나중에 나을 수도 있지만, 하나님이 뭔가 일하신다. 이런 믿음, 이런 기대를 가지고 기도하자.

2. 죄를 회개하고 기도하라(15b-16)

5:15b-16 또 그가 죄를 지은 것이 있으면, 용서를 받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서로 죄를 고백하고, 서로를 위하여 기도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은 낫게 될 것입니다. 의인이 간절히 비는 기도는 큰 효력을 냅니다.

(1) 병과 죄를 직접적으로 연결짓는 것은 위험하다. 모든 병이 죄 때문은 아니라고 예수님도 말씀하셨다(요 9장, 날 때부터 소경 된 사람)

하지만 성경은 때때로 죄가 병과 연관될 수 있음을 말한다.

요 5:14 다시는 죄를 짓지 말아라. 그리하여 더 나쁜 일이 너에게 생기지 않도록 하여라. (베데스다 중풍병자를 고치신 후)

따라서 병든 자는 자신을 돌아보며 회개할 기회를 삼아야 한다.

(2) 명백한 죄

교만과 반역: 모세의 누나 미리암이 모세를 비방하는 죄로 인해서 나병(문둥병)에 걸림(민 12:10).

교회 공동체 안에서의 영적 무감각: 자신을 성찰하지 않고 성찬에 참여하다가 병든 자가 많다고 함(고전 11:29-30).

이처럼 분명한 죄로 인해서 징벌 차원에서 병에 걸리는 일이 있다.

우리도 아프게 되면 즉각적으로 떠오르는 죄가 있다. ‘아, 이 죄 때문에 하나님이 치시는구나.’

그래서 병고침을 위해서 기도하면서 반드시 자신에게 그런 죄가 있는지 살피고 회개해야 한다.

(3) 좀더 넓은 의미에서의 죄

그러나 어떤 죄는 내가 지은 죄라기 보다는 좀더 넓은 의미에서의 죄 또는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이 필요한 부분이다. 

그것은 스트레스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만병의 근원은? 스트레스! 

스트레스는 하나님이 주신 면역체계를 망가뜨린다. 그래서 온갖 질병에 걸리게 된다. 질병과 증상의 95%는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도 한다. 

(a) 외부에서 받는 스트레스

환경적 요인으로 인한 것으로 직장, 가족 갈등, 재정적 압박, 갑작스러운 사고, 배신, 해고 등은 우리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준다. 

이런 스트레스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이럴 때 하나님에 대한 신뢰, 지혜와 인내 구함 등으로 하나님께 맡기기보다 스스로 해결하고 책임지려고 하는 태도로 이어진다면, 이것이 넓은 의미의 죄이다. 그리고 이런 결과는 질병으로 이어진다.

벧전 5:7 여러분의 걱정을 모두 하나님께 맡기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돌보고 계십니다. 

Cast all your anxiety on himbecause he cares for you.

빌 4:6-7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모든 일을 오직 기도와 간구로 하고, 여러분이 바라는 것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아뢰십시오. 그리하면 사람의 헤아림을 뛰어 넘는 하나님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지켜 줄 것입니다.

(b) 내면에 억눌린 스트레스: 상처와 거짓 믿음

과거의 상처(부모의 거절, 실패 경험, 트라우마 등)는 잘못된 자아상을 만들어낸다.

예) “나는 무가치해”, “나는 늘 버려질 거야”

거짓된 믿음은 하나님의 선하심과 능력에 대한 신뢰를 가로막고 잘못된 하나님상을 만들어낸다.

예) “하나님은 날 도와주지 않으셔”, “모든 걸 나 혼자 책임져야 해”

⟶ 이처럼 잘못된 자아상과 잘못된 하나님상이 형성되면, 원인 모르는 질병과 증상이 생긴다. 기도가 어려워지고 회복이 오지 않는다. 이는 명백한 죄는 아닐지라도,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막는 치명적인 장애이며, 치유와 회개가 필요한 것이다.

해소되지 못한 스트레스는 우리의 몸을 병들게 하고, 영혼을 메마르게 하며, 하나님과의 관계까지 가로막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백과 기도를 통해, 외부에서 오는 스트레스 뿐 아니라 마음속 깊은 상처와 거짓 믿음까지도 하나님 앞에 들고 나와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병고침의 기도는 단지 고쳐달라는 요청이 아니라, 나의 모든 것을 하나님 앞에 진실하게 드러내는 믿음의 행위인 것이다.

결론

시간 관계상 병든 자를 위한 기도 세 번째 포인트는 다음 주일에 하겠다.

우리 중에 안 아파 본 사람없고 안 아플 사람 없다. 모두가 병에 걸려서 고생을 하게 될 사람이다. 또 지금 당장 병으로 고통 당하고 있다. 어떻게 기도해야 하나?

(1) 기대를 가지고 기도하자

기도하면 하나님이 뭔가 일하실 것이다. 그 시기와 방법은 전적으로 하나님께 달려 있지만, 분명한 것은 하나님은 사랑과 긍휼이 많으신 분이시기에, 고통받는 자녀들의 간절한 기도를 절대로 외면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이 뭔가 일하실 것이다. 이런 기대를 가지고 기도하자.

15절 믿음으로 간절히 드리는 기도는 병든 사람을 낫게 할 것이니, 주님께서 그를 일으켜 주실 것입니다.

(2) 죄를 회개하고 기도하자

떠오르는 명백한 죄를 회개하자. 혹시 잘 모르는 죄 때문인지 알려달라고 기도하자.

넓은 의미의 죄도 회개하자. 외부에서 오는 스트레스 상황을 하나님이 바라시는 방식으로 대처하지 못한 것을 회개하자. 해결하지 못한 내면 깊은 곳에 쌓여 있는 스트레스를 하나님께 내어드리지 못한 것을 회개하자.

5:15b-16 또 그가 죄를 지은 것이 있으면, 용서를 받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서로 죄를 고백하고, 서로를 위하여 기도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은 낫게 될 것입니다. 의인이 간절히 비는 기도는 큰 효력을 냅니다.

6/29/2025 주일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