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뜻]

5. 미래를 약속하시는 하나님

눅 12:4-5, 마 6:29-32

서론

(1) 하나님의 뜻을 시간과 연결해서 생각해 보는 중이다. 지난 번에는 과거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과거를 구속하시는 하나님. 악을 선으로 바꾸시는 하나님. 오늘은 미래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2) 미래는 알 수 없다. 특히 요즘은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하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낀다.

인공지능과 로봇의 시대가 온다고 한다. 앞으로의 직업은 어떻게 될 건지? 우리 자녀들은 어떻게 교육시켜야 하는지? 과연 어떤 세상에서 살게 될 지 상상하기 어렵다.

2024년은 슈퍼 선거의 해이다. 전 세계 인구 절반 이상(40억 명)이 투표하는 해라고 한다.

대만(총통), 대한민국(총선), 인도(총리), 러시아(‘답정너’), 이란(의외의 개혁파), 프랑스(극우->좌파연합), 미국(오리무중). 특히 미국의 대통령 선거에 관심이 크다. 전세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11월 대선까지 또 그 후에도 어떻게 될 지 모른다. 시장은 불확실성을 가장 싫어한다고 하는데 불확실성이 크다.

1. 하나님의 뜻과 미래

나의 미래에 대한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가? 미래에 하나님은 나를 어떻게 인도하실까?

(1) 미래에 대한 확실한 약속이 있다.

고후 11:2 나는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열렬한 관심으로, 여러분을 두고 몹시 마음을 씁니다. 나는 여러분을 순결한 처녀로 그리스도께 드리려고 여러분을 한 분 남편 되실 그리스도와 약혼시켰습니다.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 더 정확하게는 예수님과 약혼한 사이. 아직 결혼식을 한 것은 아니다. 어린 양의 혼인잔치(계 19장)를 기다리는 중이다. 분명히 언젠가는 황홀한 결혼식/혼인잔치를 치를 날이 온다.

예수 믿는 우리는 성공한 인생이 보장되어 있다. 어떤 인생을 살든지 간에 성도의 인생은 해피 엔딩으로 끝나게 되어 있다. 

노름판의 겪언 ‘첫 끗발이 개 끗발이다.’ 우리는 마지막에 대박 나게 되어있다. 

하나님이 예수 믿는 우리의 미래에 대해서 분명한 약속을 해 주셨기 때문이다! 눈물, 죽음, 슬픔, 울부짖음, 고통이 없는 천국으로 인도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2) 미래에 대해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 있다. 

하나님은 우리 인생의 디테일까지 미리 다 정해 놓으시고 마치 숨바꼭질 하듯이 그것을 찾아내라고 하지 않으신다. 우리 인생의 미래에 대한 확실한 결말(어린 양의 혼인잔치, 천국)이 있지만, 놀랍게도 그 과정은 우리와 함께 만들어 나가시기로 작정하셨다. 그래서 자유의지를 주셨다. 

우리가 잘못해서 망친다면? 이미 여러 차례 그런 경험들이 있다. 회개하고 돌이키면 된다. 그러면 하나님이 과거를 구속해 주신다. 악을 선으로 바꿔주시고, 깨진 관계, 바닥난 재정상황, 망가진 건강을 회복시켜서 새롭게 만드신다. 그리고는 또 가 보라고 하신다. 

그저 우리 혼자서 가라고? 성령님을 보내주셨다. 우리 안에서 왕성하게 활동하시면서 하나님의 기쁘신 뜻을 염원하게 하시고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신다.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아서 또 전진한다. 이것이 우리의 미래를 향한 삶의 모습이다.

현재에서 미래로 가는 길의 구체적인 과정까지 다 정해 놓으신 게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제럴드 싯처: ‘우리 앞에는 하나님의 뜻을 행할 수 있는 선한 길들이 많이 있다. 그 모든 길이 하나님의 뜻일수 있지만 결국 그 중 하나만이 하나님의 뜻이 된다. 바로 우리가 선택하는 길이다.’

우리가 어떻게 선택? 하나님의 보편적인 뜻(사랑, 거룩, 감사, 전도)을 행하면서, 최선을 다해서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구하면서(성경, 기도, 조언, 환경), 성령님의 인도를 받아가면서 선택한 그 길이 바로 하나님의 뜻이 ‘된다’. 우리에게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있다!

2. 두려움과 염려

(1) 그런데 이처럼 미래를 향해서 살아가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 있다. 두려움과 염려다. 미래에 대한 하나님의 분명한 약속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측불가와 불확실성이라는 미래에 대해서 두려움과 불안/염려로 반응하기 쉽다. 과거에 대한 좋지 못한 반응이 후회와 원망이었다면, 미래에 대한 좋지 못한 반응은 두려움과 염려다.

(2) 두려움과 염려의 차이

우리는 대개 구체적 물체나 상황을 두려워한다. 개를 무서워 하거나, 높은 곳을 두려워 한다.

반면에 불안과 염려는 막연한 대상이나 상황에 대한 반응이다. 비현실적인 대상이나 상황인 경우가 많다. 걱정과 염려의 96%는 쓸데없는 것이라는 어떤 정신과 의사의 말도 잘 알려졌다.

두려움은 정도가 강하다. 두려움의 대상 앞에서는 옴짝달싹 하지 못하게 된다. 예) 고양이 앞의 쥐 

반면에 불안과 염려는 강도는 덜하다. 하지만 좀처럼 떠나지 않고 괴롭힌다. 예) 만성 두통 

3. 어떻게 두려움과 염려를 해결할까?

(1) 이해와 믿음의 차원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하나님이 나의 미래에 대해서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시는지, 어떤 약속을 하시는지... 이런 것들을 성경을 통해서 배우고, 이해하고, 마음으로 받아들일 때 두려움과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다. 더 많이 알수록, 더 확신할수록 도움이 된다.

(a) 마땅히 두려워 해야 할 것과 두려워 할 필요없는 것들을 구분하게 된다.

눅 12:4-5 내 친구인 너희에게 내가 말한다. 육신은 죽여도 그 다음에는 그 이상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아라. 너희가 누구를 두려워해야 할지를 내가 보여 주겠다. 죽인 다음에 지옥에 던질 권세를 가지신 분을 두려워하여라. 그렇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분을 두려워하여라.

마땅히 두려워 해야 할 분은 하나님 한 분이시다. 하나님 한 분 뿐이다.

모든 두려움과 염려의 결론은 죽음이다. ‘죽을까 봐 두렵다. 죽을까 봐 걱정된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으면 다르게 생각한다. ‘죽기 밖에 더하겠어? 그런데 죽어봐야 천국이다.’ 하나님을 믿기 때문이고, 하나님의 약속을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를 죽이지도 못하는 그 어떤 것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죽인다 해도 육신 밖에 죽이지 못하는 그 어떤 것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마땅히 두려워 할 하나님을 두려워 한다면 다른 것/사람/상황이 두렵지 않게 된다. 

(b) 염려할 필요가 없음을 알게 된다.

마 6:29-32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온갖 영화로 차려 입은 솔로몬도 이 꽃 하나와 같이 잘 입지는 못하였다.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들어갈 들풀도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들을 입히시지 않겠느냐? 믿음이 적은 사람들아! 그러므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고 걱정하지 말아라. 이 모든 것은 모두 이방사람들이 구하는 것이요, 너희의 하늘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아신다.

나는 들의 백합화나 공중에 나는 새보다 훨씬 귀한데 ‘하물며’ 설마 굶어죽게 하시겠나! 헐벗게 하시겠나! 염려할 필요없다. 1,000억 대 부자는 못 된다 해도, 유명 연예인처럼은 안 되어도 넉넉히 먹히시고 입히신다. 

성경에 ‘두려워하지 말라’(안심해라/걱정/염려하지 말라)라는 말이 365번 있다고 한다. 일년 365일 매일 두려움과 불안, 염려와 싸우는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기 때문이라고 한다. 365가 정확한 숫자이든 아니든지 간에, 우리를 지속적으로 안심시키고 격려하시는 하나님의 마음만은 분명하다.

성경을 통해서 이런 내용을 알고 이해할 때, 나의 미래를 향한 하나님의 뜻에 대해서 두려움과 불안이 아니라 오히려 기대와 설렘으로 맞이할 수 있게 된다.

(2) 창조원리의 차원

(a) 두려움과 불안/염려는 감정이다. 그런데 감정은 생각보다는 몸의 반응에서 나온다고 한다.

뇌의 전두엽에서 작용하는 이해와 추론을 통한 생각보다는, 위협을 감지하면 편도체가 자율신경계에 신호를 주어서 각종 호르몬을 분비하게 하고 그로 인해서 몸이 생존모드에 돌입하면서 이상 반응을 하는데 그것을 뇌는 부정적인 감정(두려움, 불안)으로 해석한다는 말이다.

감정은 의식적으로 조절가능한 생각보다는 무의식적으로 움직이는 몸의 반응에서 나온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지와 상관없이 작동한다고 해서 자율신경계라고 한다.

그래서 ‘무서워하지 마’ ‘쓸데없는 걱정하지 마’라고 아무리 말하고 노력해도 안 된다는 말이다. 내가 의식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작용이 아니기 때문이다.

(b) 위협으로 느끼는 어떤 일을 맞딱드리면 ‘싸울건가 피할건가’(fight or flight)의 긴장상태가 된다. 심장이 뛰면서 모든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고, 호흡이 가파라지면서 혈액에 산소를 공급한다. 생존모드에 돌입했기 때문에, 소화, 면역, 생식기관은 잠시 올 스톱이다. (스트레스 받으면 소화가 안 되는 이유) 이 때 두려움과 불안의 감정을 느낀다. 이건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 몸의 반응이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통제하지 못한다.

더 큰 문제는 현대인의 삶에는 이런 상황이 지속적으로 생긴다는 것이다. 그래서 만성 스트레스!

‘사자 옆에서 편하게 풀 뜯어 먹고 있는 얼룩말’이 되지 못하는 게 문제다. 업무, 시험, 빠듯한 경제사정, 진상 손님들... 따라서 정말로 노력하고 훈련하지 않으면, 온갖 두려움과 불안으로 인해서 마음의 평안을 잃게 되고 몸도 망가지게 된다.

두려움과 불안은 어느 정도는 이해와 믿음 차원에서 해결이 가능하지만, 어느 선을 넘어서면 창조원리 차원에서만 해결이 가능하다.

(c) 그런데 자율신경 중에서 유일하게 조절 가능한 기능이 있는데 바로 호흡이다.

복식호흡으로 심장에 안전하다는 신호를 보내준다. 심장이 안정되면 마음도 안정된다.

이러한 몸의 움직임으로 편도체에 안전하다는 신호를 보내면 두려움과 불안 감정이 가라앉게 된다.

그래서 심호흡/복식호흡이 두려움과 불안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다.

우리는 복식호흡도 하지만 기도를 한다. 

통성으로, 애절하고 간절하게 하는 기도도 해야 하지만, 조용히 기도하는 기도를 말한다. 훈련이 되어 있다면 침묵기도가 더 좋다. 

하나님의 임재 안에 거하면서, 예측불허의 미래에 대해서 두려워 하거나 불안해 하지 말고, 모든 미래를 하나님의 은혜의 손에 다 맡기고, 하나님과 함께 하면서 평안과 안식을 누리자.

결론

미래는 원래 예측불허이고 불확실하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미래를 약속하신다. 우리 인생의 결말은 해피 엔딩으로 정해져 있다.

그 과정은 하나님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최대한 하나님의 뜻을 따르면서, 성령님의 인도를 받으면서 살아가면 된다.

두려움과 걱정은 하나님을 알수록, 하나님의 말씀을 알수록 해소가 된다.

기도로 잠잠히 하나님께 내 모든 것을 맡기고 안식하면서 해소할 수 있다.

하나님은 밝은 미래를 약속하신다.

2024/7/28 주일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