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으로 올라가는 순례자의 노래

2. 시편 121편 3대 위험요소 

120-134편의 15개 시편은 ‘성전으로 올라가는 순례자의 노래’라는 타이틀이 있는 시편 모음집이다. 너무나도 아름답고 은혜가 되는 시편들이다. 그리고 짧다!!~~

2가지 면으로 읽으시면 좋겠다.

(1) 순례자

이 시편들은 경건한 유대인들이 3대 절기 때 예루살렘 성전에 가서 하나님께 예배드리기 위해서 집을 떠나 예루살렘으로 가는 순례길 중에서 부른 노래들이라고 알려져 있다. 집/현실의 힘들고 어려운 상황 중에도 하나님을 사모하는 마음, 하나님이 이 순례길뿐 아니라 인생길을 지켜 보호하시는 분임을 고백, 하나님 앞에서 비춰보는 자신의 모습, 하나님이 자신의 가정을 복주시고 지켜주시길 소망하는 마음, 함께 순례길을 가는 공동체의 아름다움 등등

우리: 주일예배/목장모임을 향하는 마음? 순례길을 가는 인생?

본향을 향하네: 이 세상 나그네 길을 지나는 순례자, 인생의 거친 들에 하루 밤 머물 때

순례자

(a) 뿌리내린 정착민이 아니다.

이곳에서 천년만년 살아갈 사람이 아니다. 이 땅을 소망하는 사람이 아니다.

(b) 본향을 향하는 순례자다. 

정처 없는 나그네나 관광객이 아니다. 목적지가 분명하다. 

이런 심정으로 읽어보시면 좋겠다.

(2) 시편으로 기도하기

이번 주 분량은 짧고, 이 시편들도 짧으므로, 그냥 주욱 읽어 내려가지 말고, 

묵상하면서 읽어보시도록

더 좋게는 기도문이라는 마음으로 읽어보시도록.

-> 시편으로 기도하기!

성경을 읽은 것만이 아니라 성경으로 기도하기

유익?

시편은 하나님의 말씀(하나님이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이자 하나님께 드리는 말씀이다.

(a) 시편으로 기도함을 통해서 하나님께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하는 지를 배우게 된다. 

점차 어른이 되어가는 셈이다.

어린 아이는 부모/어른의 말을 들으면서 말을 배운다.

어린 아이의 즉흥적/충동적 요구 사항에서 점차 성숙/인격적인 대화를 배우게 된다.

기쁘고 감사할 때, 힘들고 어려울 때, 모든 상황에서 어떻게 하나님께 말씀드려야 하는지를 배우게 된다.

(b) 시편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편은 우리 영혼의 X-ray다’ 내 마음을 그대로 비춰준다.

시편이 순례길을 걸어가는, 기도하는 우리의 상황과 정서를 너무 닮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저 시편을 음미하면서 읽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기도가 된다.

5. 121편

내가 눈을 들어 산을 본다. 내 도움이 어디에서 오는가?

내 도움은 하늘과 땅을 만드신 주님에게서 온다.
주님께서는, 네가 헛발을 디디지 않게 지켜 주신다. 너를 지키시느라 졸지도 않으신다.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분은, 졸지도 않으시고, 주무시지도 않으신다.
주님은 너를 지키시는 분, 주님은 네 오른쪽에 서서, 너를 보호하는 그늘이 되어 주시니,
낮의 햇빛도 너를 해치지 못하며, 밤의 달빛도 너를 해치지 못할 것이다.
주님께서 너를 모든 재난에서 지켜 주시며, 네 생명을 지켜 주실 것이다.
주님께서는, 네가 나갈 때나 들어올 때나, 이제부터 영원까지 지켜 주실 것이다.

(1) 험한 순례길을 가면서 누구에게 도움을 구하나? 

3대 위험: 헛발 디딤, 낮의 햇빛으로 인한 일사병, 밤의 달빛? (길고 험한 여정으로 인한 정신적 혼란, 고대 사람들은 달신의 영향이라고 여겼다)

하늘과 땅을 만드신/천지 지으신 하나님!

우리가 이 땅에서 믿음의 길, 성전을 향해 올라가는 순례자의 길, 천국 순례의 길을 갈 때 만나는 수많은 위기와 어려움이 있지만 우리를 도우시는 분, 수많은 위기에서 지키시는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모든 천지 만물을 지으시고 모든 만물의 주인이 되시는 능력의 하나님이시다. 그 능력의 하나님으로부터 도움이 온다는 신뢰의 고백이다.

(2) 7절 주님께서 너를 모든 재난에서 지켜주시며, 네 생명을 지켜 주실 것이다.

개역개정: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하게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재난/환난”으로 번역된 단어는 원래 ‘악’(evil)이라는 단어. 모든 악으로부터 지켜주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시편의 약속은 우리가 결코 돌에 걸려 넘어지거나 다치는 일이 전혀 없을 것이라는 말이 아니다. 오히려 어떤 부상이나 사고나 고통도 우리를 위하는 하나님의 사랑으로부터 우리를 벗어나게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어려움을 만나 우리의 믿음을 무너트리고 우리 영적 생명을 빼앗아 가려고 하는 악한 사단의 손에서 지켜 주신다는 약속입니다.

주기도문: 우리를 시험에 들지 않게 하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여 주십시오.

사실 성경에서 신앙생활을 하면 모든 고통에서 면제가 된다는 말씀은 전혀 없다. 성경이 약속해주는 것은,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를 모든 악의 영향으로부터 보호해주신다는 것이다. 

우리가 당하는 모든 어려움과 시험과 환난들은 다 하나님의 손아래 있다. 하나님께서 허락지 아니하신 어려움과 시험이 없다. 하나님은 우리의 신앙을 성숙시키기 위해, 우리의 인격을 빚으시기 위해 때로 고난과 환난을 허락하신다. 그러나 그 재난/환난이, 그 악이 나를 헤치지 못하도록 하나님께서 지키신다는 것이다. 감당할 힘과 피할 길을 주신다는 것이다. 악에서 보호하신다는 것이다. 

바다의 배는 물 위에 떠 있다. 아무리 물이 많아도 구멍이 나서 물이 배 안으로 들어와 물이 가득 차게 되지 않는 한, 배는 침몰되지 않는다. 물 위에 떠 있는 배는 물에 속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순례길을 걸어가는 우리도 세상에 살지만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아무리 세상에 살아도, 세상의 온갖 어려움/염려/근심거리/고통이라는 세상의 것들이 우리 안에 침투해 들어오지 않는 한, 우리는 괜찮다. 그것이 이 시편의 약속이다. 

12/8/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