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에 올라가는 순례자의 노래 #5
하나님이 우리 편이라서.. (좋습니다, 든든합니다, 감사합니다)

시편 124편

삶이 힘들었던 것 같다. 인생길에 개인적으로 힘든 고난도 많고, 국가적으로 원수와 전쟁도 많고, 자연재해도 많았던 것 같다. 어떻게 버텨왔는지, 살아남았는지 실감이 안 날 정도다. 

그런 인생길을 걸어가면서, 하나님이 우리 편이 아니었다면 살아남을 수 없었음을 고백하며 감사/찬양하는 노래다.

그런 심정으로 성전에 올라가면서 계속해서 우리 편이 되어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하겠노라고 다짐하는 노래다.

1. 이스라엘의 국가적 어려움

실제로 이스라엘은 국가적으로 시련이 많았다. 약소국의 서러움

미디안(기드온), 블레셋(삼손), 앗시리아(북이스라엘 멸망), 바벨론(남유다 멸망), 이후 페르시아, 그리스, 로마... 민족의 명맥을 유지해 나간 것이 기적이다!

구약 성경에 거론되는 수많은 나라와 부족들은 역사에서 사라져 버렸다.

최초의 문명을 이룩한 우르/수메르(아브라함의 고향), 철기문명을 꽃피웠던 히타이트(헷 족속), 에돔... 

이런 제국들에 의해서 수많은 민족들이 한 때 활발히 활동하다가 역사에서 사라져 버렸다.

이스라엘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그들의 편이 되어주셔서, 정체성을 유지하고 포로에서 돌아오고 민족의 명맥을 유지하고 이제 성전으로 가서 예배를 드릴 수 있음에 감격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비슷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2. 시적으로 표현

개인적/국가적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말하지는 않고, 시적으로 표현해서 오히려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1) 삼키려는 괴물(몬스터)

3절 원수들이 우리에게 큰 분노를 터뜨려서, 우리를 산 채로 집어삼켰을 것이며

‘저 마귀는 우리를 삼키려고, 입 벌리고 달려와도’

원수들이 괴물처럼 큰 입을 벌리고 산 채로 삼키려는 듯한 어려움.

공포, 속수무책...

(2) 휩쓸어가는 홍수

4-5절 물이 우리를 덮어, 홍수가 우리를 휩쓸어 갔을 것이며, 넘치는 물결이 우리의 영혼을 삼키고 말았을 것이다.

갑자기 불어난 계곡물에 휩쓸림, 홍수에 떠내려가는 초가집...

물은 아무 것도 막을 수가 없다.

2004년 서남아시아 쓰나미,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쓰나미

영상을 보면 무시무시하다. 물이 밀어닥치면 도망치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3) 찢어버리는 짐승의 이

6절 우리를 원수의 이에 찢길 먹이가 되지 않게 하신 주님을 찬송하여라.

동물의 왕국을 보면 육식동물이 초식동물을 잡아먹는 장면이 참 잔인하다. 

그냥 물어뜯어 먹는다. 때로는 아직 초롱초롱한 눈망울/숨이 붙어있는데, 내장이 먹히기 시작한다. 속수무책

(4) 사냥꾼의 덫

7절 새가 사냥꾼의 그물에서 벗어남같이 우리는 목숨을 건졌다. 그물은 찢어지고, 우리는 풀려났다.

동물의 입장에서 덫은 가장 치사하고 잔인한 사냥방법이다. 한 번 걸리면 도저히 빠져 나올 수 없다. 움직일수록 더 조여 든다.

‘오, 우리 영혼이 벗어났도다. 사냥꾼의 올무에서 새같이’ 이 찬송이 여기에서 나왔다.

공통적으로 두려움/공포, 속수무책(손을 묶은 듯이 꼼작 못함), 절망...

우리는 개인적으로 어떤 어려움을 겪었는가? 겪고 있는가? 

3. 이런 모든 어려움의 특징은 자기 힘으로는 벗어나고 빠져 나올 수 없다는 것이다.

용기를 내고 전력을 다하면 빠져 나올 수 있는 성격의 어려움이 아니다.

이런 어려움에서 빠져나왔다면 분명히 외부의 누군가의 도움이 있었다는 뜻이다.

그 도움이 바로 하나님이었다고 고백하는 중이다.

하나님이 우리 편이셔서 그런 모든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만일 하나님이 우리 편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그냥 망하고 말았을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길은 위험하고 어려운 길이다.

사랑? 

사랑한다는 것은 결국 상처 받는다는 것이다. 천국 말고 우리가 모든 위험과 사랑의 불안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은 지옥뿐이다. (C.S. 루이스)

용서? 얼마나 힘든가! 복수가 아니라 용서해야 한다니!

우리는 인생에서 어떤 어려움을 겪었는지? 겪고 있는지?

작은 어려움이 아니라, 도저히 내 힘과 능력으로는 벗어날 수 없는 어려움에 빠져 있지는 않는지?

4. 하나님의 우리 편이라면

4가지의 커다란 어려움도, 하나님이 우리 편이셨기에 벗어날 수 있었다는 고백을 바울은 더 확대해서 이렇게 말한다.

롬 8:31 하나님이 우리 편이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겠습니까?

하나님은 우리 편이시다. 예) 깐부(깜보: 친한 친구, 짝궁) 오징어게임

32절 하나님이 우리 편이기 때문에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않으시고, 우리 모두를 위하여 내주셨다.

단순히 같은 편 정도가 아니라, 같은 편이라서 모든 것을 희생하고 내어 주셨다고 한다.

그래서 

35절 환난(trouble), 곤고(hardship), 박해(persecution), 굶주림, 헐벗음, 위협, 칼?

시편 124편에서 나온 것과 비슷한 인간들이 줄 수 있는 어려움이다. 

여기서 더 나가서, 존재론적인 어려움(죽음!)이나 영적 차원의 공격과 어려움도 거론한다.
38-39절 죽음도, 삶도, 천사들도, 권세자들도, 현재 일도, 장래 일도, 능력도,  높음도, 깊음도, 그 밖에 어떤 피조물도, 우리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습니다.

결론

8절 천지를 지으신 주님이 우리를 도우신다.

1/5/2022 수요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