룻기 강해 #7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

4:13-22

보아스와 룻이 형식적인 계대혼이 아니라, 정식으로 결혼하고, 하나님의 은혜로 10년간 불임이었던 룻에게 아들을 주셨다!

앞에서는 원로(장로)들의 축복이 있었는데, 이제는 이웃 여인들이 환호하며 축복한다.

너무 나대는 이웃 여인들? 민심은 곧 천심! 이들을 통한 하나님의 축복

심지어 이웃 여인들이 아기 이름을 지어주기까지 한다. (실제로?)

룻기를 기록한 목적은 다윗 왕가의 소개. 위대한 왕 다윗은 어떻게 탄생했나? 다윗의 족보 설명

그러나 그것만이 목적이었다면 그냥 족보를 설명하는 것으로 족했을 수도 있다.

다윗의 출생 과정에 있었던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은혜를 알리고, 그런 하나님을 믿고 따르자는 취지였을 것이다.

1. 룻기의 주인공은 누구인가?

(1) 당연히 룻! 룻은 이상적인 인물이다.

놀라운 신앙고백 이후 시모 나오미를 돌보기로 하고 고향을 뒤로 하고 낯선 유대땅으로 온 처음 인애와 시모 나오미를 위해서 늙은 보아스와의 계대결혼을 청혼한 나중 인애를 보여준 여인이다.

한편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다. (존 파이퍼)

믿음의 여인: 익숙하지는 않지만 시집을 통해서 보고 경험한 하나님, 특히 현재 불행을 뛰어넘는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

용기있는 여인: 고향에서의 익숙함과 안정을 뒤로 하고, 낯선 나라와 문화로 건너가는 모험을 감행하는 용기

헌신의 여인: 하나님이 맺어주신 관계(남편/시모)에 대한 헌신을 끝까지 지키는 헌신

뭐 하나 흠잡을 데가 없는 이상적인 인물이다. 

책 제목이 될 만하고, 다윗의 할머니가 될 만한 사람이다.

(2) 하지만 왜 룻기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룻이 아니라 나오미가 주인공처럼 묘사되나?

나오미는 마치 우리의 모습 같다. 인생 살면서 한 번 쯤은 겪어봤음직한 일을 겪은 사람이다. 죄악, 실수, 어리석음으로 인해서 쓰라린 불행을 당하고, 도저히 만회할 수 없을 것 같은 상태까지 떨어진 인생이다.

그녀가 고향에 돌아왔을 때 한 말

1:20-21 나를 나오미(기쁨)라고 부르지들 마십시오. 전능하신 분께서 나를 몹시도 괴롭게 하셨으니, 이제는 나를 마라(괴로움)라고 부르십시오. 나는 가득 찬 채로(full) 이 곳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나를 텅 비어서(empty) 돌아오게 하셨습니다. 주님께서 나를 치시고, 전능하신 분께서 나를  불행하게 하셨는데, 이제 나를 나오미라고 부를 까닭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룻기의 목적은 이런 일을 당한 인생을 하나님은 어떻게 대하시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어떻게? 놀라운 은혜! 놀라운 반전!

그래서 마지막 부분에서 마치 나오미가 주인공처럼 나온다.

4:17 이웃 여인들이 그 아기에게 이름을 지어 주면서 "나오미가 아들을 보았다!" 하고 환호하였다.

보아스와 룻이 아들을 본 것인데, 마치 나오미가 아들을 본 것처럼 환호한다.

그래서 룻기의 주인공은 나오미라고 해도 될 것이다.

아니 우리 모두라고 해도 될 것이다.

(3) 나오미의 인생을 회복시키기 위해서 하나님은 사람들을 붙여주셨다.

(a) 일곱 아들보다 나은 며느리 룻

처음에는 룻이 모압 여자라서 탐탁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모압에서도 유대 며느리를 원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룻은 하나님이 나오미의 인생을 반전시키기 위해서 붙여주신 놀라운 히든 카드였다.

며느리를 귀하게 대하자!~^^ 며느리가 복덩이일 수 있다~^^

짐스러운 부담이 아니라, 결국 복덩이

(b) 믿음 좋고 돈 많은 보아스

1:12-13 돌아가 다오, 내 딸들아. 제발 돌아가거라. 재혼을 하기에는, 내가 너무 늙었다. 설령, 나에게 어떤 희망이 있다거나, 오늘 밤 내가 남편을 맞아들여 아들들을 낳게 된다거나 하더라도, 너희가, 그것들이 클 때까지 기다릴 셈이냐?

유일한 소망인 고엘 제도의 계대결혼 마저도 기대할 수 없었던 늙은 나이의 나오미.

또한 자기 이방 며느리를 계대결혼으로 받아줄 사람이 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나오미의 머리에서는 도무지 답이 나오지 않았지만, 하나님은 나오미의 인생을 회복시키고 복 주시려고 작정하시고 보아스를 붙여주셨다.

하나님이 내게 붙여주신 사람은 누구? 내가 귀하게 여겨야 할 사람은 누구? 

지금 보이는 것과 다를 수 있다. 

2. To infinity and beyond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에 나오는 대사.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

룻기의 또 다른 목적이 있다면?

(1) 오벳의 출생으로 룻기는 해피 엔딩이 되었다.

오벳을 안고 감격스러워 하는 나오미의 모습을 보면서 이웃 여인들은 환호한다.

4:17a 이웃 여인들이 그 아기에게 이름을 지어 주면서 "나오미가 아들을 보았다!" 하고 환호하였다. 그들은 그 아기의 이름을 오벳이라고 하였다.

아기의 이름을 이웃 여인들(복수)이 지어주는 드믄 예.

오벳: 섬기는 자, 종. 부모님과 특히 할머니 나오미를 잘 섬겨라~? 이런 심정?

오벳이 태어남을 통해서 나오미는 집안의 기업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되었고, 자신의 노후도 보장 받게 되었다. 

오벳은 원래 엘리멜렉/말론의 후손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아들이 없는 보아스의 아들이기도 해서, 또 보아스가 룻과 계대결혼이 아니라 정식결혼을 하였기에, 오벳은 엘리멜렉/말론 집안과 보아스 집안 양쪽을 잇는 아들, 두 집안을 하나로 통합하는 아들이 되었다. 그리고 당대 유력한 보아스 족보를 이어받는다.

이 얼마나 해피 엔딩이고 하나님의 놀라운 축복인가!

(2) 그러나 룻기는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간다.

4:17b 그가 바로 이새의 아버지요, 다윗의 할아버지이다.

룻기의 결말은 

나오미가 오만 고생을 다 하고 난 후에 고진감래 결국 손자 오벳을 얻고 그녀의 모든 문제(집안 수치, 노후대책, 룻에 대한 책임/고마움 등)가 다 해결되었다, 

심지가 굳은 룻은 그녀의 믿음/용기/헌신이 아름다운 결실을 얻었다, 

계산하지 않고 하나님의 율법 정신을 실현하는 것을 우선으로 삼았던 보아스는 자식을 얻게 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오벳이 다윗의 할아버지라는 것이다.

만일 이야기가 여기에서 끝났더라도 얼마든지 은혜가 되는 놀라운 이야기가 된다. 간증거리.

하지만 룻기는 하나님이 베들레헴의 한 유대인 집안에 은혜/복(일시적 복)을 주셨다는 것만이 아니라, 장차 이스라엘의 가장 위대한 왕 다윗의 오심을 준비하고 계시고, 더 나가서 온 인류를 구원하실 메시아 예수님의 오심을 준비하고 계신다는 이야기다. 너무 놀랍지 않은가!

그래서 나오미, 룻, 보아스가 행한 사소한 일 하나하나(고향을 버리고 나오미를 따라가는 결정, 이삭 줍기, 룻에게 은혜 베풀기, 리스크 감수하고 계대결혼 청혼, 손해를 감수하고 고엘이 되기로 결정 등)가 하나님의 영원하신 계획의 한 부분으로 사용되게 된다는 놀라운 사실을 말해 준다.

예) 모자이크의 한 조각 -> 아름다운 전체 그림의 한 부분

오늘 내가 믿음으로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나에게 일어나는 일, 내가 행하는 일 하나하나가 하나님의 영원하신 계획의 일부분이 될 수 있다!그래서 우리의 시야는 To infinity and beyond!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에 나오는 대사.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

6/22/2022 수요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