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의 경고 2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쓰라

3:7-4:11(4:1-2, 7, 11, 3:13)

1. 광야와 산

이진희 목사의 ‘광야를 읽다’의 내용

저자는 인생은 산을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광야를 지나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것을 깨닫는 것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하다.
광야를 지나가는 인생인데, 정상을 목표로 산을 오르는 방식으로 살기 때문에 당황하고 방황한다.
인생이 광야를 통과하는 것과 같다는 것을 깨달으면 인생이 완전히 새롭게 보인다. 그래서 성경에 광야의 이야기가 그렇게 많다.

성경은 정상의 자리에 오르는 법을 가르쳐주지 않는다. 대신 어떻게 광야 길을 무사히 걸어갈 수 있는지, 어떻게 하나님의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갈 수 있는지를 가르쳐주고 있다.

성경에서 말하는 성공이란 정상의 자리에 올라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광야를 무사히 건너가 가나안 땅, 안식의 땅에 들어가는 것을 뜻한다. 

사실 우리 인생은 산을 오르는 것보다는 광야를 지나가는 것과 더 많이 닮아 있다. 

산은 정상이 보인다. 하지만 광야는 끝이 보이지 않는다. 얼마나 더 가야 하는지 짐작조차 할 수 없다. 

산에는 길이 있다. 하지만 광야는 길도 보이지 않는다. 

산은 위로 올라갈수록 전체가 한 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광야는 어디서도 전체를 가늠할 수 없다. 

산은 대체적으로 예측 가능하다. 하지만 광야는 늘 변화무쌍하기에 불확실하다. 오늘 있던 모래 언덕이 내일이면 사라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산에 오르는 사람은 자신감이 있다. 하지만 사막을 지나는 사람은 자신의 무능력을 절감한다.
산은 도전의 대상이다. 하지만 사막은 순종의 대상이다.
산은 올라가다 힘들면 내려오면 된다. 하지만 사막을 통과하는 방법은 하나다. 더 깊숙이 사막으로 들어가는 것뿐이다.

결혼하는 것이 산에 오르는 것이라면, 결혼생활은 광야를 통과하는 것이다. 

아이를 낳는 것이 산에 오르는 것이라면, 아이를 키우는 것은 광야를 통과하는 것이다. 

직장에 들어가는 것이 산에 오르는 것이라면, 직장생활은 광야를 통과하는 것이다.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산에 오르는 것이라면, 사업을 잘 운영하는 것은 광야를 통과하는 것이다.

목회/사역을 시작하는 것이 산을 오르는 것이라면, 끝까지 잘 해나가는 것은 광야를 통과하는 것이다.

외부의 핍박과 내부의 유혹(유대교로 돌아감) 속에서 갈등하는 히브리서 수신자들과 

세상의 엄청난 유혹과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우리가, 이런 것을 알고 나면, 이 광야 같은 인생길에서 왜 늘 예수님을 바라봐야 하는지, 왜 말씀과 기도가 없으면 안 되는지, 왜 교회 공동체에 꼭 필요한지 알게 된다. 

2. 광야의 이스라엘이 안식에 들어가지 못한 이유

출애굽을 했다. 그리고 안식의 땅 가나안을 주겠다는 약속이 주어졌다. 그리고 그곳을 향해서 가야하는 광야생활이 시작되었다.

약속된 안식을 얻기 위한 조건은 단 하나였다. 믿음이었다. 

어떤 믿음?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굳건한 믿음. 

광야생활은 그것을 배우시는 기간이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실패했다. 

믿음과 신뢰 대신에 불만불평을 늘어놓았다. 그래서 약속으로 주어진 안식을 얻지 못했다.

3:11 내가 진노하여 맹세한 대로 그들은 결코 내 안식에 들어오지 못할 것이다.

가나안 땅에 들어간 다음 세대는 약속된 안식을 얻게 되었나?

여호수아 지휘 아래에 가나안 땅에 들어간 사람들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4:8-9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안식을 주었더라면, 하나님께서는 그 뒤에 다른 날이 있으리라는 것을 말씀하시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안식하는 일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가나안에 들어갔으니까 안식을 얻은 것 아닌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안식을 약속한 가나안 땅에 들어갔느냐 못 들어갔느냐가 아니라, 믿음의 태도와 마음의 자세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주시려는 것은 안식처(장소)가 아니라 안식을 주시는 분이며, 그래서 그것을 하나님의 안식(3:18)이라고 하고, 창조 후 제 7일째 안식하신 안식(4:4)이라고 말한다.

창조 때부터 사람에게 주시기 원하셨던 하나님의 안식!

그 안식은 믿음으로 얻는다. 전적 신뢰

[참고] 하나님은 안식하시나? 안식일에만 안식하시나? 안식하지 못하고 여전히 일하시나?

요 5:17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고 계시니, 나도 일한다.

창조로서는 안식! 우리의 안식은 이 안식에 들어가는 것. 우리는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하나님만이 하시는 창조/구원에 믿음으로 들어감

그러나 하나님도 운행과 구원을 위해서 여전히 일하고 계신다. 이 일에 우리도 동참해야 한다!

3.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쓰라

예수님을 믿음으로써 안식에 들어간 것 아닌가? 왜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쓰라고 하나?

마치 출애굽 했지만 안식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했던 광야 이스라엘처럼,

마치 여호수아 인도 하에 안식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기는 했지만, 여전히 누리지 못했던 그 하나님의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써야 한다.

우리도 예수님을 믿었지만 여전히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써야 한다.

어떻게 힘써야 하나?

(1) 믿음과 결합하기(4:2)

이스라엘이 안식을 누리지 못한 이유, 안식의 약속이 아무런 유익이 되지 못했던 이유는 그 약속을 믿음과 결합시키니 않았기 때문이다.

어떤 믿음?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우리를 안식의 땅으로 인도하실 것이다)하는 믿음, 예수님을 전적 의지(구원을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완성하셨다)

자꾸 자기가 (구원을 위해서) 무엇을 하려고 하는 것을 내려놓고, 전적으로 예수님께 감사 찬양한다.

예) 파르시: 세계 누적기부 1위? 인도 타타그룹 회장 잠세티 타타. 1024억 달러 (우리 돈 130조). 2위 빌 게이츠 (전)부부는 746억 달러

왜? 선한 사람들이라서? 

이들은 13억 인도인 중 6만 명에 불과한 독특한 파르시(족)다. 이슬람의 박해를 피해서 이란 지역(페르샤)에서 인도로 피난 온 사람들. 인도의 유대인. 현재 인도 10대 부자 중 3명이 파르시라고 한다.

왜 이토록 기부? ‘선한 행동, 선한 말, 선한 마음’ 조로아스터교의 선행 구원교리

선한 일이지만, 결국 구원을 위해서 자기 자신(선행)을 의지하는 행위다.

우리로는 구원이 불가능하고, 예수님이 이미 십자가에서 완성하셨음을 믿는 믿음이다.

하나님의 모든 약속이 예수님을 통하여 성취되었음을 믿는 믿음이다(고후 1:20).

그래서 우리가 조금 희생/헌신/열심일 때도 이것을 잊지 않는 믿음이다. 

그렇지 않으면 안식이 아니라, 피곤/짜증/원망, 자랑/교만!

(2) 성령님의 음성을 거부하지 않기

‘오늘 너희가 그의 음성을 듣거든’(3:7; 15; 4:7) 시 95편의 인용

4:7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다시 '오늘'이라는 어떤 날을 정하시고, 이미 인용한 말씀대로, 오랜 뒤에 다윗을 통하여 "오늘 너희가 그의 음성을 듣거든 너희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말아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은 언제? 성령님이 말씀하시는 날. ‘오늘’ 그 음성을 거부하지 말고,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말고, 순순히 듣고 순종하라. 이 연습을 힘써 계속 해야 한다. 

(3) 서로 권면하기(3:13)

혼자서는 불가능하다. 체크해 주는 누군가가 필요하다.

3:13 ‘오늘’이라고 하는 그날그날, 서로 권면하여

교회/목장에서 서로 돌봐주고, 챙겨주고, 권면하는 공동체가 필요하다.

결론

광야 길을 갈 때 길이 보이지 않는다. 지도도 소용없다.

그래서 방황/당황한다. 안식을 잃어버리고 포기하기 쉽다.

그런 우리들에게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써야 한다고 경고하며 격려한다.

예수님을 전적의 의지하는 믿음, 성령님의 음성에 귀기울기, 공동체에서 서로 의지하기를 통해서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쓰자. 

7/6/2022 수요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