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의 경고 3

성장하지 않으면 타락한다

6:1-12

6장 4-6절은 강한 경고이자, 논란이 되는 구절이다.

한 번 얻은 구원은 영원한가? 구원받은 사람도 구원을 잃을 수 있나?

본문은 후자를 지지하는 것 같은 구절이다.

타락하면 회개에 이르게 할 수 없으며, 예수님을 십자가에 다시 한 번 못 박는 사람이라고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무 이 구절에만 초점 맞추지 말고 히브리서 저자(하나님)가 하고자 하는 전체 맥락을 이해하면서 살펴보면 좋겠다.

4장에서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쓰라는 경고를 하고 

이어서 예수님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예수님은 멜기세덱 계열의 대제사장이라는 말을 했다. 

그러나 수신자가 이런 어려운 말을 알아듣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들이 믿은 지 제법 되었지만 아직도 신앙의 초보상태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앙이 성장하지 못하고 초보상태에 머물러 있음을 안타깝게 여기면서, 

성장하지 않으면 타락할 수 있다는 강한 경고를 한다. 

‘성장하지 않으면’에 방점이 찍힌 경고지, ‘한 번 타락하면 다시는 구원이 없다’에 방점이 찍힌 경고는 아니다.

1. 성장해야 한다

(1) 초보적 교리

초보적 교리를 넘어서 성숙한 경지로 나아가라고 한다. 그러면서 초보적 교리의 예를 든다.

-죽은 행실에서 벗어나는 회개: 회개는 하나님과 동의함! 유대교(죽은 행실)에서 벗어나서 예수님을 믿기로 한 회개(돌아섬). 우리도...

-침례에 관한 가르침: 예수님과 함께 죽고 함께 부활했음을 공개적으로 선언

-안수: 교회에 들어올 때 행하던 초대교회의 전통? 임직?

-부활과 영원한 심판: 유대교 바리새파 전통

이런 게 다 초보적 교리라고 한다!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이기를 바란다~^^

(2) 어떻게 성장하나? 

5장에서는 젖을 먹고 사는 어린아이에서 단단한 음식물을 먹는 장성한 사람(어른)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어떻게 성장하나? 더 많은 성경공부? 세미나? 부흥회? 등등?

어른은 그저 나이가 든다고 되지 않는다.

어른은 우선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줄 아는 사람이고 또 다른 사람을 돌볼 줄 아는 사람이다.

결혼해서 자녀를 낳아 키우면서 어른이 된다고 한다. 

일에 대한 책임과 그 일을 하면서 팀원들을 돌보면서 성숙해지고 ‘어른’이 되어간다.

즉, 자기만 돌보는 상태에서는 결코 어른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남을 섬기고 돌보면서 어른이 된다는 말이다. 

목양과 사역을 통해서 성장한다.

다른 영혼을 돌보고 섬길 때 성장하게 된다. 다른 영혼을 위해서 안타까워하고 마음 아파하고, 어떻게 도와줄 길을 찾고 희생하고, 그래도 안 되기에 속상하고 다 때려치운다고 하다가, 또 다시 돌아와서 품어주고... 이러면서 하나님/예수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면서 자기도 모르게 어른이 되어간다. 어떤 사역을 맡아서 수행해 나가면서도 비슷한 일을 겪게 된다. 

성경이 이론이 아니라 실제가 되면서 점점 어른이 되어간다. 

이렇게 성장해야만 한다. 이렇게 성장하지 않아도 되는 게 아니라, 성장하지 않으면 큰 일이 난다.

2. 성장하지 않으면?

(1) 성장하지 않고 제 자리에 있는 사람은 이렇게 될 가능성이 아주아주 많다!

-한번 빛을 받아서: 예수님을 믿게 됨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 가장 큰 은사(선물)인 구원의 기쁨을 맛봄

-성령을 나누어 받고: 성령의 은사/열매? 기적 체험?

-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장차 올 세상의 권능을 맛봄

이런 4가지 묘사는 우리 모두가 예수님을 믿고 경험하게 되는 모습들이다. 

그러나 제 자리에 머물다가는 타락하기가 아주 쉽다.

왜 타락하나? 성장하지 않고 제 자리에 있기에!

구르는 돌은 이끼가 끼지 않는다.

타락은 배교를 말한다. 기독교 신앙을 저버리고 다시 유대교로 돌아감. 교회를 떠나고 믿음을 버림.

광야의 이스라엘의 선례를 이미 거론했다. 수신자 중에서도 그럴 위험성이 많았다.

그런 배교는 마치 예수님을 다시 한 번 십자가에 못 박는 것과 같은 엄청난 일이라고 경고한다.

(2) 하지만 그런 것을 다 경험하고서도 ‘타락하면’? 

6 그들을 새롭게 해서 회개에 이르게 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다시 한 번 못 박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 부분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진짜로 구원받은 사람이라도 타락하면 구원을 잃게 되나? 구원은 최소 되나?

-하나님의 주권을 강조하는 칼빈주의: 하나님의 주권에 의한 무조건적 선택과 성도의 견인에 의하면 한 번 구원받는 사람은 구원을 잃을 수 없으므로(하나님의 약속은 변할 수 없으므로), 이 사람은 진짜로 믿은 사람이 아니었다. 애초에 가짜였다!

-인간의 자유의지를 강조하는 알미니즘: 그렇다. 구원받은 성도라도 자유의지에 따라서 타락하면 구원이 취소될 수 있다. 그러니까 조심해야 한다!

각각의 입장을 지지하는 수많은 성경구절이 있다.

당신은 어느 쪽인가?

일단 히브리서 저자의 입장은 무엇일까? 하나님은 히브리서를 통해서 무슨 말씀을 하시나?

구원이 취소되느냐 아니냐가 초점이 아니라, 

정신 차려라! 성장하지 않으면 큰일 난다! 계속해서 성장하지 않으면 답보상태에 빠지다가 결국은 타락하기 마련이다! 그건 예수님을 다시 한 번 십자가에 못 박는 것 같은 끔찍한 일이고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다. 절대로 그렇게 되지 마라!

중요한 것은 내가 전에 받은 구원이 어떻게 되느냐가 아니라,

지금 내가 구원의 삶을 살아가고 있느냐다!

신학적 입장이기보다는 이런 목회적 입장이다.

그래서 두 가지 신학적 입장을 다 고려해서 이해해 보자.

구원의 확신이 부족해서 불안에 떠는 성도에게는 칼빈주의적 구원의 확신을 가지고 힘과 용기를 주는 것이 필요하고,

믿은 후 성장이 없고, 성장에 관심이 없는 성도에게는 알미니즘적 관점으로 자유의지를 강조하면서 위험을 경고하면서 경각심을 일으키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 히브리서 수신자는 후자의 경우다.

이런 경고와 함께 진짜로 격려하고 싶은 말이 이것이다.

10-12 하나님은 불의하신 분이 아니므로, 여러분의 행위와 여러분이 하나님의 이름을 위하여 나타낸 사랑을 잊지 않으십니다. 여러분은 성도들을 섬겼으며, 또 지금도 섬기고 있습니다. 여러분 각 사람은 같은 열성을 끝까지 나타내서, 소망을 이루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게으른 사람이 되지 말고, 믿음과 인내로 약속을 상속받는 사람들을 본받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결론

오늘 내가 

한번 빛을 받은 게 아니라 날마다 빛을 받으며 살아가고

하늘의 은사(구원)를 맛보면서 감사하게 즐기고 누리고(음식 맛 음미하듯)

나누어 받은 성령님의 인도함을 받아서 성령의 열매를 맺으며 기쁘게 살아가고,

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장차 올 세상의 권능을 맛보며 살아가느냐?

그러면서 다른 영혼들을 섬기면서 점차 어른으로 성장해 나가느냐?

이런 섬김을 믿음과 인내로 계속하고 있느냐?

이것이 중요하다.

성장하지 않으면 타락한다!!

7/13/2022 수요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