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14:27-31

예수님이 주시는 평화

27   나는 평화를 너희에게 남겨 준다. 나는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너희에게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않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아라.
28   너희는 내가 갔다가 너희에게로 다시 온다고 한 내 말을 들었다. 너희가 나를 사랑한다면, 내가 아버지께로 가는 것을 기뻐했을 것이다. 내 아버지는 나보다 크신 분이기 때문이다.
29   지금 나는 그 일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 너희에게 말하였다. 이것은 그 일이 일어날 때에 너희로 하여금 믿게 하려는 것이다.
30   나는 너희와 더 이상 말을 많이 하지 않겠다. 이 세상의 통치자(사탄)가 가까이 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나를 어떻게 할 아무런 권한이 없다.
31   다만 내가 아버지를 사랑한다는 것과, 아버지께서 내게 분부하신 그대로 내가 행한다는 것을, 세상에 알리려는 것이다. 일어나거라. 여기에서 떠나자."

요한복음 13장부터는 대중 사역이 아니라, 제자들과만 함께 하는 사역이다.

13장은 세족식, 14-16장은 예수님의 고별설교, 17장 대제사장의 기도

이후 18장부터 본격적인 수난과 십자가로 이어진다.

14장에 예수님이 자꾸 제자들을 떠날 것이라는 말씀에 제자들은 마음이 불안해졌다.

드물게 도마, 빌립, 유다(가룟 유다 아님)가 등장해서 예수님께 질문하는 형식이다.

예수님: 나는 너희가 있을 곳을 마련하러 간다. 너희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알고 있다.

도마: 어디로 가시는지도 모르는데(목적지), 어떻게 그 길을 알겠습니까?

예수님: 내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거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로 갈 사람이 없다. 

빌립: 아버지께로 간다구요? 우리에게 그 아버지를 보여 주시면 좋겠습니다.

예수님: 나를 본 사람은 아버지를 보았다. 내 말과 내가 한 일을 보면 안다.

유다: 왜 세상에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우리에게만 드러내십니까?

예수님: 나를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보인다.

이런 일련의 대화 후에 평화에 관한 말씀을 하신다.

1. 평화

영어로 peace, 그리스어로 에이레네. 히브리어 샬롬과 같은 의미의 단어다.

우리말로 평화, 화평, 평안, 평강 등으로 번역되는데 각각의 뉘앙스가 조금은 다른 것 같다.

평안/평강: 개인의 내적 안정

화평/평화: 관계적 의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평화협상, 하나님과 화평

롬 5:1 그러므로 우리는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므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더불어 평화를 누리고 있습니다. 

(개역개정: 하나님과 더불어 화평을 누리자)

여기서는 주로 개인적인 의미의 평안/평강의 개념으로 말씀하신다. 마음에 근심하지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아라.

2. 세상이 주는 평안

세상이 주는 평안은 상황에 따른 평안이다. 문제가 해결되고, 병이 낫고, 관계가 풀리는 등 평안을 빼앗았던 요소들이 제거될 때 얻게 되는 평안이다.

모두가 이런 평안을 얻기 위해서 살아간다. 신앙생활/기도하는 이유도 이런 평안을 얻기 위함이다.

부인할 수 없다. 잘못도 아니다.

하지만 그런 평안에 한계가 있다. 세상이 주는 평안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을 때가 있다. 

예수님이 주시는 예수님의 평안이라야 한다.

3. 예수님의 평안

사실 말이 안 된다. 이제 곧 체포, 모욕, 고문, 십자가 죽음을 당하기 전 날이다. 

그런데 평안?

예수님은 어떻게 평안을 유지할 수 있었고, 그것을 우리에게 남겨 주실 수 있었나?

(1) 기쁨

28절 너희는 내가 갔다가 너희에게로 다시 온다고 한 내 말을 들었다. 너희가 나를 사랑한다면, 내가 아버지께로 가는 것을 기뻐했을 것이다. 내 아버지는 나보다 크신 분이기 때문이다. 

‘내 아버지는 나보다 크신 분이다’

삼위일체 하나님은 동등하신 것 아닌가? 왜 하나님 아버지가 예수님보다 크신가?

성육신 기간이기에. 역할 상 아버지와 아들이기에

본질상 동등 하시지만 이런 2가지 이유로 아버지가 더 크시다고 한다.

그런 아버지께로 돌아가서 함께 하는 것이 예수님께는 커다란 기쁨이다. 가장 큰 기쁨!!

비록 그 과정에 고난이 있다 할지라도 결국에 얻게 될 커다란 기쁨을 알기 때문에 지금 예수님의 마음은 평안으로 가득하다.

히 12:2 믿음의 창시자요 완성자이신 예수를 바라봅시다. 그는 자기 앞에 놓여 있는 기쁨을 내다보고서, 부끄러움을 마음에 두지 않으시고, 십자가를 참으셨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하나님의 보좌 오른쪽에 앉으셨습니다. 

너희가 나를 사랑한다면 이 과정(고난 후에 하나님과 함께 하심)을 보고 너희도 기뻐했을 것이다.

그리고 너희도 그런 과정을 겪을 때 기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기쁨으로 인해서 평안을 얻을 것이다.

예수님의 평안은 기쁨 때문이었다.

하나님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기쁨. 

우리도 이것이 기쁨인가? 그렇다면 어떤 상황이라도 평안을 얻을 수/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2) 신뢰

29절 지금 나는 그 일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 너희에게 말하였다. 이것은 그 일이 일어날 때에 너희로 하여금 믿게 하려는 것이다.

‘그 일’이란 ‘아버지께로 간다’? 앞에 말한 가룟 유다의 배신?

포인트는 모르고 당하는 일이 아니라, 미리 다 아시고 또 미리 제자에게 말하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제자들이 확실히 믿게 하려는 것이다.

무엇을 믿나? 이 모든 일이 하나님의 주권 하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이 불행한 일이 사탄의 손아귀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그래서 30절 ‘이 세상의 통치자’(사탄) 그러나 그는 나를 어떻게 할 아무런 권한이 없다.

십자가 죽음의 끔직한 일이 일어나는 것은 사탄이 자기 맘대로 권력을 휘두르기 때문이 아니라, 

아버지를 사랑하시는 예수님이 아버지의 분부대로 순종해서 일어나는 일이라는 것이다(31절).

그러니까? 하나님을 신뢰해라! 

눈앞에서 일어나는 불행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일이 하나님의 주권 아래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믿어라. 그리고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신뢰하라. 

예수님의 평안은 신뢰 때문이었다.

하나님을 철저히 신뢰함.

우리도 이런 신뢰가 있나? 그렇다면 어떤 상황이라도 평안을 얻을 수/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3/30/2022 수요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