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되게 하소서
요 17:11-15
11 나는 이제 더 이상 세상에 있지 않으나, 그들은 세상에 있습니다. 나는 아버지께로 갑니다. 거룩하신 아버지,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지켜주셔서, 우리가 하나인 것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12 내가 그들과 함께 지내는 동안은,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지키고 보호하였습니다. 그러므로 그들 가운데서는 한 사람도 잃지 않았습니다. 다만, 멸망의 자식만 잃은 것은 성경 말씀을 이루기 위함이었습니다.
13 이제 나는 아버지께로 갑니다. 내가 세상에서 이것을 아뢰는 것은, 내 기쁨이 그들 속에 차고 넘치게 하려는 것입니다.
14 나는 그들에게 아버지의 말씀을 주었는데, 세상은 그들을 미워하였습니다. 그것은, 내가 세상에 속하여 있지 않은 것과 같이, 그들도 세상에 속하여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15 내가 아버지께 비는 것은, 그들을 세상에서 데려 가시는 것이 아니라, 악한 자에게서 그들을 지켜 주시는 것입니다.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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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17장은 대제사장의 기도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대제사장으로서 중보기도를 하신 것이다.
대상은 먼저 자기 자신(1-5), 그리고 식사 자리에 함께 있는 제자들(6-19), 마지막으로 제자들을 통해서 예수님을 믿게 될 사람(20-26)들을 위해서 기도하셨다.
제자들과 제자들을 통해서 제자가 될 사람들을 위한 중보기도라고 볼 수 있다.
제자들을 위한 기도의 핵심 단어는 보호(3번)다.
11절 지켜 주셔서, 12절 보호하였습니다, 15절 지켜 주시는 것
예수님이 세상에 계실 때는 자신이 제자들을 지키고 보호하셨지만, 이제 세상을 떠나는 이 마당에 아버지 하나님께 그들을 직접 보호해 달라고 기도하고 있다.
1. 무엇/누구로부터 보호?: 악한 자(사단)으로부터 보호
주기도문: 우리를 시험에 들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악한 자에게서) 구하여 주십시오.
사단은 제자들이 예수님과 함께 있을 때도 그들을 넘어뜨리려고 애썼다.
-자그마한 성공에 도취해서 자기들을 맞아들이지 않는 사마리아 사람들을 불로 태워 버리자!
-십자가 수난을 예고하실 때, 예수님을 위한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자신들을 위한 마음에서, 그러면 안 된다고 책망! (사단아! 뒤로 물러가라!)
-마지막 식사 자리에서도 서로 자리다툼! 분열시키려는 마귀의 충동
-베드로에게 사단이 밀 까부르듯이 그를 청구/요구한다고 말씀하심. 그러나 예수님이 그를 위해서 기도하셨다고 함
사단의 무수한 유혹이 있었지만, 예수님이 함께 하심으로서 그들을 보호해 오셨다.
그러나 이제는 예수님이 직접적으로 함께 하지 못하시기에, 하나님 아버지께 요청하신다.
2. 무엇을 보호?: 하나 됨
(1) 물론 개인적인 차원에서 마음, 감정, 의지, 영, 혼, 육을 보호해야 한다.
교만, 충동, 이기심, 높은 지위 등에 빠지지 않게...
또한 가정/자녀와 직장/사업체를 보호해야 한다.
교회를 보호해야 한다.
나라를 보호해야 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보면서 안보가 절실해짐
이 모든 면에서 악한 자 사단의 공격을 받을 수 있고 또 받고 있다.
(2) 하지만 예수님은 좀 더 구체적으로 제자들의 하나 됨을 지키고 보호해 달라고 기도하신다.
11절 그들을 지켜주셔서, 우리가 하나인 것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제자들을 통해서 제자가 될 사람들을 위한 기도에서도 같은 기도제목이다.
21절 아버지,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과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어서 우리 안에 있게 하여 주십시오. 그래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을, 세상이 믿게 하여 주십시오.
왜 하나 됨을 보호해 달라고 하시나?
마귀가 예수님을 믿는 사람을 공격할 때는 정면 승부를 걸지 않는다. 능력 있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대항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면 도전을 피하고 내부 분열을 일으킨다. 오해를 낳게 하고, 자존심을 건드리고, 지켜야 할 선을 넘게 하고... 등등 사람과 사람 사이를 갈라놓으려고 한다.
이렇게 내부 분열이 되면 그 가정/교회/사회는 맥없이 무너지게 되기 때문이다.
예) 러시아가 방공망, 방송국/인터넷망 파괴. 가짜 뉴스로 우크라이나를 내부적으로 흔들고 분열시키려고 함. 그러나 스타링크로 인터넷 연결, 젤렌스키 대통령이 피신가지 않고 수도 키이우에 남아 있음을 보여주고 국민을 하나로 결집시켰다.
하나 됨이 흔들리면 와르르 무너진다. 그래서 예수님은 하나 됨을 지켜달라고 기도한다.
3. 하나 됨이란?
의견이 100% 같아야 한다는 게 아니다. 한 마음 한 뜻, 일심동체...?
아니다. 스타일도 다르고, 하는 일도 다를 수 있다. 그런 다양성이 있어야 한다.
(1) 예수님의 이런 기도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교회의 현실은 어떠한가? 거시적으로 볼 때?
11세기 서방교회(천주교)와 동방교회(정교회)로 분열(교회 대분열)
16세기 천주교와 개신교의 분열(종교개혁) 기독교는 크게 정교회, 천주교회, 개신교회
1945년 해방 당시 한국 장로교회는 하나였지만, 50년 후에 196개로 분열된 세계적인(?) 기록
이런 것을 볼 때, 개교회 내의 분열은 새 발의 피다.
그러면 예수님의 이 기도는 헛된 기도인가? 실패로 돌아간 기도인가?
교회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할 때, 이 모든 교파, 교회들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말인가?
이제 와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2) 또한 역사적으로도 존재한 적이 없었다!
초대 예루살렘교회부터 히브리파와 헬라파의 갈등이 있었고, 헬라파 안에서도 바울파와 바나나파가 다른 노선을 걸었고, 바울을 중심으로 한 교회들(신약성경)이 득세한 것 같지만, 11세기 교회 대분열 이전에도 이미 로마교회, 예루살렘교회, 안디옥교회, 알렉산드리아교회의 4대 교회는 각자의 전통으로 독자적으로 발전해 나갔다. (성경 정경사)
(3) 이런 갈등 속에서 신학이 발전하고 사람들을 포용하면서 교회는 성장하였다.
이처럼 교리, 성경해석, 전통과 문화, 목회관 등 여러 이유로 나누어져서 독자적으로 발전하고 성장해 나가는 모든 교파의 교회를 하나님은 ‘하나’라고 보신다고 설명할 수도 한다.
우리 눈으로는 수없이 분열되어 나누어진 전 세계의 교회이지만, 그래도 가장 중요한 핵심이 하나이기에!
엡 4:4-6 그리스도의 몸도 하나요, 성령도 하나입니다. 이와 같이 여러분도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그 부르심의 목표인 소망도 하나였습니다. 주님도 한 분이시요, 믿음도 하나요, 침례도 하나요, 하나님도 한 분이십니다.
딤전 2:5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중보자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이십니다.
한 분 하나님(삼위일체 하나님), 한 분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길/진리/생명), 한 성령님,
부르심의 목표인 소망(신자가 소망하는 바: 하나님 나라/온전한 통치와 연합)도 하나,
믿음(이신칭의)도 하나, 침례(구원받았음을 나타내 보이는 증표)도 하나
-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범위가 훨씬 크다.
(3) 그리스도의 몸/교회의 하나 됨이란 교회의 존재목적이 같다는 말이다.
교회의 존재목적은 영혼을 구원하여 제자를 삼으라는 예수님의 마지막 당부(대 사명)에 있어서 한 마음이라는 것이다.
우리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는 서로 뜨겁게 사랑해서 재미있게 지내고 힘겨운 세상살이 도움을 주고받자는 게 아니다. 그렇게 해서, 예수님을 믿고 영원하신 하나님을 알게 되는 영생을 누리게 하고, 예수님을 닮아가는 제자가 되어가자는 것이다.
우리 교회가 이것을 잘 하고 있느냐 여부, 성과 이전에 그것에 초점 맞추고 있느냐 여부
또한 교회 안에서 서로 대하는 방식이 같다는 말이다.
엡 4:2-3 겸손함과 온유함으로 깍듯이 대하십시오. 오래 참음으로써 사랑으로 서로 용납하십시오. 성령이 여러분을 평화의 띠로 묶어서, 하나가 되게 해 주신 것을 힘써 지키십시오.
4가지 덕목을 강조한다. 겸손, 온유함, 오래 참음, 사랑으로 용납
반대로 교만, 거칠게 대함, 참지 못함, 잘못/차이/무능력을 받아들이지 못함
정서적으로 건강한 그리스도인이 되어서, 서로 건강한 영성과 정서를 발전시켜 나가면서...
그런 목적에서 하나가 되고, 서로는 대하는 방식에서 하나가 될 때,
다른 면은 좀 부족하고 서로 다르더라도 용납하고 넘어가야 한다.
그런 교회가 되기를 바란다.
예수님의 하나 됨의 기도가 응답되는 교회가 되도록 하자.
4/6/2022 수요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