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8

오직 예수만 보이더라

마 17:1-13(5-7)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 3명을 따로 데리고서 높은 산에 올라가셨다(해발 588미터, 다볼산으로 추정). 그곳에서 얼굴이 해와 같이 빛나고, 옷은 빛과 같이 희게 변하였다. (그래서 변화산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모세와 엘리야가 나타나서 예수님과 더불어 말을 나누었다.

1. 이 사건의 배경

(1) 앞에서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 오너라.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구하고자 하는 사람은 잃을 것이요,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찾을 것이다.(16:24-25) 

- 이렇게 하기가 너무 힘들다? 이렇게 말하는/요구하는 내가 누구인지/어떤 사람인지 안다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인자가 영광에 싸여 돌아올 때 각 사람에게 그 행실대로(자기 부인/제 십자가) 갚아 줄 것이다. (27절)

- 그래도 못 믿겠다? 너희 중에서 죽음을 맛보지 않고 살아서, 인자가 자기 왕권을 차지하고 오는 것을 볼 사람들도 있다! (28절)

이런 말에 이어진 사건. 따라서 예수님의 왕권/영광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2) 베드로는 훗날 이 사건을 두고서 예수님의 위엄(majesty)을 자기 눈으로 보았다고 했다.

벧후 1:16-18 우리가 여러분에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권능과 재림을 알려 드린 것은, 교묘하게 꾸민 신화를 따라서 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그의 위엄을 눈으로 본 사람들입니다. 더없이 영광스러운 분께서 그에게 말씀하시기를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가 좋아하는 아들이다" 하실 때에, 그는 하나님 아버지께로부터 존귀와 영광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그 거룩한 산에서 그분과 함께 있을 때에 우리는 이 말소리가 하늘로부터 들려오는 것을 들었습니다.

2. 메시지

모세는 율법의 대표, 엘리야는 선지자(예언)의 대표

베드로가 ‘여기가 좋사오니’라는 헛소리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구름이 뒤덮이고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다. 5절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다. 나는 그를 좋아한다.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그리고 모세와 엘리야는 사라지고 예수님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오직 예수만 보이더라!

(1) 성경(율법서와 예언서)의 주인공은 예수님이다!

조연인 모세와 엘리야는 무대 뒤로 사라지고, 주인공 예수님만 남았다.

주인공이 누구인지 모르면서 소설을 읽는다면 무슨 내용인지 모른다. 주인공이 누구인지 모르면서 구약을 읽으면 이해가 어렵고 따분하다. 특히 제사제도, ‘그 날이 오면’의 예언 등

성경의 주인공은 예수님이다.

(2) 성경(율법서와 예언서)의 핵심은 구원이다.

예수님은 모세와 엘리야와 무슨 이야기를 했나? 

눅 9장에 의하면 예수님의 떠나심(Exodus) 곧 예루살렘에서 당하실 죽음에 관한 이야기!

십자가 죽으심으로 하나님의 백성을 ‘출애굽’시키려는 이야기!

성경의 핵심은 예수님이 십자가 죽으심으로 인간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이다. 

당시의 유대인에게 이런 분명한 메시지였다면 유대인이 아닌 일반 사람들에게는? 

(3) 예수님만이 구원의 유일한 통로다!

이런 구원론적인 내용으로 볼 수 있다.

3. 적용 포인트(1) 예수님은 인간의 이상형/모델

그러나 오늘은 그렇게 해서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은 우리가 적용해 볼 점. 

‘오직 예수님만 보이더라’의 삶을 살아가자!

예수님은 인간의 이상형/모델

예수님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지으신 그대로 회복되어야 할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셨다.

마 22:16 선생님, 우리는, 선생님이 진실한 분이시고, 하나님의 길을 참되게 가르치시며, 아무에게도 매이지 않으시는 줄 압니다. (왜냐하면) 선생님은 사람의 겉모습을 따지지 않으십니다.

Teacher, we know that you are a man of integrity(진실, 청렴, 정직, 무결점).

You are not swayed by others, because you pay no attention to who they are.

(개역개정) 아무도 꺼리는 일이 없으시니 이는 사람을 외모로 보지 아니하심이니이다. 

정직하고 진실하신(integrity) 예수님은 당연히 사람들의 평가/인정/시선에서 자유로우셨다. 그 대신에 하나님 앞에서 책임지는 삶, 하나님의 인정/시선이 가장 중요한 삶을 사셨다. 

즉, 사람을 대하여 사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을 대하여 사는 삶! 남들을 배려하지 않는 안하무인/뻔뻔스러움이 아니라, 하나님을 대하여 살기 때문에 사람의 평가/인정/시선에서 자유로움과 동시에 가장 아름다운 삶(푸근함/따뜻함, 희생적 섬김)! 

4. 적용 포인트(2) 사람에게 얽매이지 않으려면

(1) 의식 차원에서의 훈련

(a) 예수님을 바라보는 훈련

예수님은 24시간 하나님 아버지와 함께 하시는 삶을 사셨다. 일거수일투족을 하나님과 상의/의식/순종하며 사셨기에, 사람에게 휘둘리지 않고, 얽매이지 않으셨다.

우리도 눈에 보이는 사람보다,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히 내 안에서 주관하시는 예수님을 바라보는 훈련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이렇게 할 때, 점점 사람에 휘둘리거나 얽매이지 않게 된다. 담대해지고 평안을 얻게 된다.

(b) 하나님의 평가기준 인식하기

그리스도인의 삶은 사람을 대하여 사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을 대하여 사는 삶이다. 

하나님의 평가기준은? 

‘겉모습을 따지지 않음/외모로 보지 않음’ 인물, 숫자, 크기로 평가하지 않으심

그 대신 성실을 보신다. 무엇에 대한 성실? 하나님이 우리 각자에게 주신 분량(재능, 임무)과 기회에 대한 성실함! 

단 12:13 너, 다니엘아, 너는 끝까지 신실하여라. 성공신화에 속지말자! 

(2) 무의식 차원에서의 싸움: 성령님의 도움

아무리 안 그러려고 해도 ‘나도 모르게’ 사람을 의식하고, 긴장하게 되고, 얽매이게 된다?

뭔가 무의식 차원의 이슈가 있기 때문이다.

의식은 10%, 무의식은 90%. 의식은 빙산의 일각, 그런데 빙산 아래 부분이 빙산의 흐름을 결정한다. 무의식이 행동 결정, 판단, 성격의 패턴 등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인간은 자라는 과정에서 많은 두려움, 공포 혹은 아픔, 상처, 실망, 섭섭함을 겪으며 자라왔다. 나이가 어릴 때는 그런 사건들을 의식세계에서 대응하기에는 너무나 힘들다. 그래서 자기도 모르게 무의식 세계로 쑤셔 넣는다. 그것은 주로 팩트(불완전한 파악/이해)가 아니라 그 사건에 대한 감정으로 기억된다. 그래서 비슷한 상황, 혹은 비슷하다고 여겨지는 상황이 발생하면, 그 때의 감정이 생생하게 떠오르게 되고, 신체적 반응이 생기고, 이에 따라서 감정/판단/행동이 따른다. 그래서 아무리 안 그러려고 해도 자동적으로 반응하게 된다.

예) 부모의 조건 없는 사랑을 받지 못한 경우: 계속해서 남(권위자)의 눈치를 보게 되고, 인정에 지나치게 민감하고(그래서 무리하고 또 그래서 힘들고) 혹은 반대로 어색해하고 지나친 수치감에 시달리고... 인정욕구/관계 중독에서 벗어나기 힘들게 된다.

이처럼 무의식 차원에서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을 때, 의식적 차원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그리고 좌절하게 된다. ‘나는 안 되나 봐, 인간은 변하지 않아’

그래서 성령님의 도움이 필요하다.

우리의 깊은 속사정, 내면의 상처, 무의식에 감추어 둔 해결되지 않은 아픔을 성령님께서 어루만져 주신다.

결단

1. 의식 차원의 결단

(1) 예수님을 바라보는 훈련을 결단.

(2) 하나님의 평가기준(성실)으로 나 자신과 다른 사람을 평가하기로 결단

2. 무의식 차원의 도움 요청

노력해도 되지 않는 감정 반응에 대해서 성령님께 도움을 청하자! 

그것이 무엇인지 알게 해달라고, 그 사건을 재해석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그 일을 기억하는 감정을 풀어주시라고.... 그리고 그 일 자체를 성령님께 맡겨드리자.

2023/5/17 수요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