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2

백 배 보상

19:23-30

1. 대화의 흐름

예수님: 부자 청년을 보니까 부자는 하늘나라에 들어가기 힘들다. 낙타와 바늘귀!

제자들: (깜짝 놀람. 부자가 되는 보상을 기대했기에) 그러면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나요?

예수님: 사람의 조건으로는 불가능, 하나님은 가능

베드로: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른 우리는 무슨 보상을 받을까요?

예수님: (1) 12제자: 12보좌 (2) 모두: 이 세상에서 백 배 & 영원한 생명

       그러나 조심해야 한다! 첫째가 꼴찌, 꼴지가 첫째

2. 대화 이해하기

(1) 베드로가 유치한가?

유치하고 아직 잘 모른다.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에게 ‘너희는 너희가 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있다(마 20:22).’ 지금 베드로는 물질적 보상(높은 자리, 커다란 부)을 기대하고 있다. 아직은 그 정도의 유치한 수준이다.

(2) 우리 같으면 이렇게 대답하지 않을까?

보상은 무슨 보상? 받은 은혜에 감사해서 하는 거지! 쓰임 받는 것만 해도 특권이지 무슨 소리야!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 마땅히 해야 하는 거 아니야?

(3) 그런데 예수님의 대답은 달랐다.

너희 12제자는 12보좌에 앉을 것이다. 12보좌는 분명히 높은 지위! 심판? 통치? 섬김?

모든 사람은 이 세상에서는 백 배 보상, 저 세상에서는 영생!

눅 18:30  이 세상에서 여러 갑절로 받을 것이고, 또한 오는 세상에서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

3. ‘이 세상에서’ 백 배 보상

(1) 기복신앙/번영신학

(a) 문자적으로 해석해서 물질적 보상으로 받아들인다.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서 하나를 드리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100으로 갚아주신다. 그래서 당신은 부유하게 된다. 예수님이 약속하셨다.

가상의 예) 이 말을 굳게 믿은 한 성도가 교회에 100만원을 헌금했다. 하나님이 1억 원으로 갚아주실 것을 기대하면서?

(b) 문자적 백 배가 아니라는 것은 12제자들의 삶을 보면 안다.

그들은 갑부가 되기는커녕 모두 가난했고 순교했다.‘ 이 세상에서의 백 배’는 어디로 갔단 말인가?

(2) 영적 보상

(a) 비유적으로 영적인 축복/보상을 말씀하시는 것이다.

어떤 영적 축복? 교회! 수많은 형제자매를 얻게 된 하나님의 가족인 교회!

하지만 ‘백 배’가 되지 않는 작은 교회인 경우? 사이가 별로인 교회인 경우? 통하는 사람이 없는 경우? 예수님의 약속은 허풍인가? 과장인가?

(b) 이 약속에는 전제가 있다. ‘모든 것!’ 

모든 것(물질, 높은 자리에 대한 욕심, 세상적 성공의 야망 등)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른 사람에게 주시는 약속이다.

사실 베드로(제자들의 대표)도 말은 그렇게 하지만 아직 ‘모든 것’을 버리지 못한 상태다다.

마 20장에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가 높은 자리를 요구하는 것을 보면 안다. 물론 나중에는 모든 것을 버리게 되었다. 

백 배 보상/축복은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 ‘모든 것’을 버린 사람에게만 주어지고, 또 그런 사람만 알아챌 수 있는 것은 아닐지?

교회 안에서 동일한 마음으로 서로 통하는 사람! 개교회를 넘어서 만나게 되는 전 세계의 훌륭한 그리스도인, 책으로 알게 되는 역사적인 인물들... 백 배 아니라 천 배, 만 배의 보상을 받게 된다.

4. 인간은 보상 없이는 행동하지 않는다

이 세상에서의 백 배 보상을 조금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 보자.

(1) 인간은 보상(rewards) 없이는 절대로 행동하지 않는다. 그런데 보상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a) 생리적 보상: 생존과 직결된 기본적인 필요를 충족시키는 보상

(b) 사회적 보상: 칭찬, 인정, 사회적 지위, 사랑과 소속감 등을 얻는 보상

(c) 금전적/물질적 보상: 임금이나 보너스 같은 금전적 보상이나, 상품, 선물 등의 물질적 보상

(d) 자아실현 보상: 개인적인 성취, 목표 달성, 독립성, 창의성 향상 등 자아실현과 관련된 보상

(e) 지식적 보상: 학습, 교육, 정보 획득을 통해 지식과 통찰력의 증가로 인한 만족감

(f) 자부심과 명예: 자신의 업적이나 성공에 대한 자부심, 명예, 명성 등을 통해 얻는 보상

(2) 본문에서 나오는 사회적 보상(12보좌/지위: 사회적 지위), 금전적/물질적 보상(부자, 집/땅), 사회적 보상(형제자매: 사랑과 소속감) 만이 아니다. 심지어 ‘나는 하나님께 아무 것도 바라는 게 없다’고 여기는 자부심과 명예라는 보상도 있을 수 있다.

(3) 아무튼 인간은 보상 없이는 절대로 행동하지 않는다. 하나님이 인간을 그렇게 만드셨다.

과학은 그것을 보상회로니 도파민(운동 제어, 감정 조절, 보상 시스템 등 다양한 신경 기능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이니 하는 용어로 설명한다. 하나님의 창조 원리를 이렇게 알아낸 것이다.

(4) ‘이 세상에서의 백 배 보상’을 이런 관점으로 생각해 본다.

(a) 왜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르나?

예수님의 명령이니까! 그러면 명령에 대한 억압과 강요에 의해서? 아니다. 기쁜 마음으로!

예수님을 알게 되니까, 그리고 그 분이 나를 따르라고 하니까, 당시 베드로의 상황에서는 배/그물/아버지를 버리고 따라가는 수밖에 없었으니까.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이 약속하신 메시아이고 예수님의 오심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왔다는 믿음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펼쳐질 것을 기대하는 마음에서 흥분과 설렘으로 가득했을 것이다. 

그래서 물질적/사회적 보상을 바라는 마음도 있었겠지만, 이런 흥분과 설렘 자체가 엄청난 동기부여가 되고 도파민이 팡팡 쏟아져 나오는 상황이었을 것이다. 백 배 도파민!!^^

(b) 왜 순교했을까?

왜 베드로는 로마로 되돌아가서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서 순교했을까? 

예수님이 다시 십자가를 지신다니까, 차마 그렇게 할 수는 없는 의무감에서? (쿼바디스)

그 때의 심정은 거룩한 희생을 앞둔 비장함? 예수님을 대신한다는 즐거움? 내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감사함? 이 모든 것이 보상이 아닐까? 보상회로에 도파민이 팡팡 쏟아지는 보상?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에게는 이 모든 것이 보상이다! 백 배 보상이다!

반면에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르지 않는 사람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짐, 무서운 일, 죽어도 피하고 싶은 두려움, 엄청난 손해... 그들은 이런 일이 전혀 보상이 되지 못한다. 영 배 보상!

그렇지 않은 사람은 엄청난 재산, 아주 높은 지위가 주어져도 보상으로 여기지 않는다/못한다. 보상회로에 도파민이 가득 차지 않는다. 돈이 많아도 고민거리가 많은 불행한 사람, 높은 지위에 있으면서 외로운 사람 등등. 영 배 보상!

찬 458 너의 마음에 슬픔이 가득할 때

‘참 기쁜(즐거운) 마음으로 십자가 지고가라/네가 기쁘게 십자가 지고 가면 슬픈 마음이 위로 받네’

어떻게 십자가를 즐거운 마음으로 지고 갈 수 있나? 백 배 보상을 아는 사람이니까!

십자가를 질 때 보상회로에서 도파민이 팡팡 쏟아지고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십자가를 지게 된다.

5. 백 배 보상을 지금부터 연습해야 한다. 이 세상의 보상이니까!

(1) ‘약한’ 보상을 크게 보는 훈련

작은 변화에 관심 기울이고 감격하며 감사함. 감격/기쁨이 보상이다. 많은 사람도 좋지만 ‘한 사람’의 소중함! 그러다보면 백 배, 만 배 보상을 받으면서 살아갈 수 있다.

반면에 크고 자극적인 보상을 추구하다 보면 중독에 빠진다.

(2) 늦게 오는 보상에 관심을 기울이는 훈련

만족 지연(Delayed satisfaction)의 마시멜로 실험: 5세 아이에게 보상(마시멜로)을 주면서 지금 먹을지, 감독관이 잠시 자리를 비우고 돌아와 두 배의 간식을 줄 때까지 기다릴 것인지 선택하게 하는 실험. 만족 지연을 할 수 있었던 아이들이 성장해서 더 좋은 성과

이와 같이 늦게 오는 보상 즉, 공부, 운동, (...), 천국의 상급에 관심을 기울이는 훈련을 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살아간다면 이 세상에서의 백 배 보상 가능하다!

2023/06/14 수요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