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4

주고 섬기는 것이 더 복되다

마 20:17-28

본문 이해

못 알아들어도 이렇게 못 알아들을 수가 있을까!

부자 청년(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 베드로와의 대화(모든 것을 버리고 따랐는데, 무슨 보상?), 포도원 품군의 비유(첫째/꼴찌), 게다가 3번째 수난 예고(20:17-19)에도 불구하고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의 치맛바람 청탁! 아들들에게 높은 자리 달라고....

너희는 너희가 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있구나. (야고보는 첫 순교자, 요한은 밧모섬 귀양)

이 소식을 들은 다른 열 제자들의 분개! 자기만 좋은 자리 차지하려고 하다니.... 도진개진이다.

높은 자리는 남들을 자기 마음대로 부려먹는 자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너희 가운데 위대하게 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너희 가운데서 으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한다.

메시지 성경: 누구든지 크고자 하면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너희 가운데 누구든지 첫째가 되고자 하면, 먼저 종이 되어야 한다. 인자가 한 일이 바로 그것이다.

지난주일: 첫째가 꼴찌, 꼴찌가 첫째. 섬기는 사람이 첫째! 섬기는 사람이 가장 높다!

나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다. 어느 정도까지? 목숨을 내어 주는 정도까지!

출세, 성공, 높은 자리에 대해서 세상 관점과 하나님 나라의 관점이 얼마나 다른 지를 말씀과 삶으로 보여주셨다.

1. 예수님의 정반대 주장

(1) 섬김을 받는 게 아니라 섬긴다? 게다가 그런 사람이 높은 사람/첫째라고? 

자녀가 대기업 취업, 억대 연봉, 장관, 큰 조직의 장, 대형교회.... 이런 경우 성공했다고 본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의 관점은 많이 섬기고 많이 나누어 주는 사람이 성공한/높은 사람이라고 본다.

쉽게 동의가 되나? 쉽게 동의가 되지 않는다. 

대부분은 주는 것보다 받는 것을 더 좋아하고, 밑에서 섬기는 것보다 위에서 자기 뜻대로 결정하고 이익을 얻는 것 그러면서 다른 사람의 섬김을 받는 것을 더 좋아하지 않나? 

(2) 그러나 예수님은 정반대의 주장을 펼치신다.

섬기는 사람이 첫째이고 가장 높다. 높은 사람이 되려면 주고 섬겨야 한다.

그러면서 이렇게까지 말씀하셨다.

행 20:35 주 예수께서 친히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복이 있다' 하신 말씀을 반드시 명심해야 합니다. ‘It is more blessed to give than to receive.’

복: 하나님이 주시는 물질적/가시적 보상 -> 하나님의 인정/칭찬, 그로 인한 행복(마음 상태), 큰 보람과 깊은 만족감

오늘의 이슈는 정말로 섬기는 사람이 높은 사람이냐 여부가 아니라, 

정말로 주고 섬기는 것이 더 복된가? 

그것을 방해하는 요소는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2. 남을 돕고 섬길 때 깊은 만족감과 행복감을 얻게 되는 이유

(1) 좋은 결과: 섬김과 나누어 줌을 통해서 다른 사람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때 커다란 기쁨과 깊은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 구원, 실제적 도움, 위험 방지, 커다란 위로 등의 실제적 결과

(2) 자기 존중감 향상: 다른 사람을 섬기고 베풀어 주는 것은 일차적이고 이기적인 자기 자신을 초월하게 하는 것이다. 섬김을 받는 것을 좋아하는 일차원적이고 이기적인 자신을 초월하게 되는 깊은 만족감과 성취감을 주게 된다. ‘나는 그렇게 유치한 사람은 아니야. 나는 그래도 꽤 괜찮은 사람이야.’ 이러면서 자기 존중감이 향상된다.

다른 사람을 돕고 섬길 때, 결과에 상관없이, 뇌 안에서 쾌락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도파민)의 분비를 촉진시킨다고 한다. 그래서 남을 도울 때 왠지 모르는 뿌듯함을 느끼고,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3) 관계성 형성: 다른 사람을 섬기고 베푸는 과정에서 그들의 필요와 고충을 이해하게 된다. 이는 공감, 동정심, 이해심을 키우며, 다른 사람들과 의미 있는 관계를 만들어 주어 깊은 사회적 연결을 형성하게 한다. 이것이 친밀하고 든든한 관계망을 형성해 주기 때문에 만족감으로 되돌아온다. 

때로는 기대하지 않은 보답을 받을 때가 있는데 이럴 때 더 큰 보람을 느끼며 선순환이 일어난다.

(4) 감사: 섬김과 주는 행위는 결국 자신이 갖고 있는 것(물질, 경험, 지식, 지혜, 시간, 활력 등)을 나누는 행위인데, 이 때 자신이 갖고 누리고 있는 것, 이미 받은 축복에 대한 감사가 더 커지게 된다. 다른 사람의 부족함(필요)를 보면서 나의 풍요로움(축복)을 실감하게 되고, 이에 대한 감사로 이어진다.

이래서 예수님의 말씀은 진리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복이 있다!

받을 때보다 훨씬 더 깊은 만족감과 행복감을 갖게 된다. 

3. 섬김의 방해요소에 대한 대처 방법

이렇게 좋은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시도하거나 지속하기 힘든 이유?
기대한 결과가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변화가 없고, 고마워하지도 않는다. 밑 빠진 독에 붓기 같다. 어떻게 해야 하나?

(1) 의도에 집중: 진심으로 남을 돕고 섬기려고 했다면 그런 시도 자체만으로도 가치 있고 의미 있는 노력이다. 도움을 주고 섬기려고 했던 애초의 의도/동기를 점검해 본다.

선한 의도로 시작했지만, 나의 도움을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일 지는 컨트롤 할 수 없다. 하지만 자신의 의도와 행동은 컨트롤 할 수 있다. 이렇게 자신을 점검해 볼 수 있다.

왜 시작했을까? 하나님의 말씀/뜻, 주어진 역할에 대한 책임감, 안타까운 마음, 받은 축복을 나누려는 선한 의도...

나는 혹시, 너무나도 안타까운 마음에, 결과에 너무 집착하지는 않았는지? 더 나가서 상대방을 (나의 만족/보람을 위한) 도구로 삼지는 않았는지? 

아니면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존중했는지? 돕고 섬김 자체가 목적이었는지?

내가 기대한 좋은 결과는 하나님께 맡겨야 하겠다.

(2) 한계를 인정하기: 아무리 안타까워했고, 아무리 확실한 해결책을 주었다 해도, 상대방의 선택, 행동, 반응을 컨트롤 할 수는 없다는 한계를 인정하자. 수용해야 한다. 

기대한 결과가 주어지지 않는 것은 내 잘못/부족 때문이 아니다. 세상일은 훨씬 더 복잡한 요소들이 얽혀있다. 하나님도 다 알고 계신다.

(3) 자신의 노력을 스스로 칭찬하기: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나의 도움을 고마워하지 않는다 해도, 자신의 노력을 스스로 칭찬하는 것이 필요하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이 더 소중하기 때문이다. 그게 하나님이 보시는 관점이기 때문이다. 참 수고하고 애썼다고 스스로 칭찬해 주자.

(4) 자기 관리: 남을 돕고 섬기는 일은 감정적으로 소모가 큰 일이다. 일이 잘 될 때는 큰 에너지가 충전되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엄청난 에너지가 방전된다. 0%까지 방전되면 회복되기 힘들다. 

그래서 자신의 감정과 에너지를 잘 관리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잘못하면 번 아웃 된다.

주어진 책임이 있기에 완전히 손을 뗄 수는 없지만, 지혜롭게 자신을 잘 관리해야 한다. 적절한 거리두기, 완급 조절, 자기 마음 달래기, 쉼과 취미활동 등 다른 방식으로 충전. 

또한 자신을 이해해 주고 격려해 줄 다른 사람이 필요하다.

4. 결론

섬기는 사람이 위대한(훌륭한) 사람이고, 주는 사람이 더 복되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해 보려고 애썼다. ‘애썼다’는 뜻은 쉽게 수긍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만큼 우리는 일차원적, 단세포적, 이기적 사고에 익숙하다. 죄악된 세상!

남에게 받는 게 더 좋고, 섬김/서비스를 받는 게 더 편하다. 

그런 일차원적인 쾌락/즐거움만 안다.

그러나 예수님은 좀 더 고차원적인 삶으로 초대하신다.

섬기고 주는 게 더 복된 삶이다. 더 고상하고 멋진 삶이다.

그런 사람이 위대한/훌륭한 사람이고 높은 사람이다. 하나님 나라에서 첫째다.

좋은 결과로 실제적인 도움, 자기 존중감의 향상, 관계성 형성, 감사하게 되기 때문에 실제로 더 복된 삶이 된다.

기대한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지칠 때 점검해 봐야 할 포인트

의도에 집중(도구? 목적?), 한계 인정, 스스로 칭찬하기, 자기 관리

이런 식으로 나누어 주고 섬기는 삶을 계속해 보자.

2023/06/28 수요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