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1

영생: 지금 여기서부터

마 19:16-22

대화의 흐름

부자 청년: 영생을 얻으려면,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합니까?

예수님: 계명들을 지켜라!

부자 청년: 어느 계명이요?

예수님: 십계명의 6~10번째 계명

부자 청년: 다 지켰습니다. 아직도 무엇이 부족합니까?

예수님: 네 소유를 팔아서 가난한 사람에게 주어라. 그리고 나를 따라라.

부자 청년: 네?!! 근심하며 떠나갔다.

1. 부자 청년의 질문: 내가 영원한 생명(영생)을 얻으려면,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합니까?

어떤 의미의 영생을 염두에 둔 질문이었나?

(1) 구약 성경에는 영생이란 개념이 희박하다. 현세의 복에 더 집중하고, 죽으면 음부(스올)로 간다고 생각했다. (계시의 점진성으로 보는 시대적 한계)
(2) 신구약 중간기 마카비 전쟁 전사자들에 관한 고민을 바벨론, 페르시아, 그리스 종교에서 아이디어를 얻게 됨. 마지막 날에 하나님의 심판. 의인은 영생, 악인은 영벌

단 12:2 땅 속 티끌 가운데서 잠자는 사람 가운데서도, 많은 사람이 깨어날 것이다. 그들 가운데서, 어떤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며, 또 어떤 사람은 수치와 함께 영원히 모욕을 받을 것이다.

이런 사상은 예수님 당대에도 이어졌다. 부활을 믿은 바리새파는 이런 사상을 받아들였고, 부활을 믿지 않은 사두개파는 전통적인 구약 사상에 머물러 있었다. (받아들일 필요가 없었다)

(3) 예수님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가신다. (3. 영생은 무엇인가? 참조)

이런 배경을 가지고 부자 청년의 질문을 이해해 보자.

무슨 선한 일? 마카비 전쟁 때처럼 로마와의 전쟁 참여? 철두철미한 계명 준수(바리새파의 각성)?

2. 예수님의 대답

(1) 계명을 지켜라! 왜?

18-19절 살인하지 말아라. 간음하지 말아라. 도둑질하지 말아라. 거짓 증언을 하지 말아라.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그리고,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여라.

십계명의 10계명은 이웃의 집을 탐하지 말라. 이것을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바꿔서 말씀하셨다. 

우리 같으면, 하나님을 믿어라, 예수님을 영접하라고 할텐데

요 3:16 하나님께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셔서 외아들을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사람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행위가 아니라 믿음으로 구원받고 영생을 얻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왜 계명을 지키라고 하셨나?

그것도 십계명 중 더 중요한(?) 하나님에 관한 계명(1~4계명) 아니라 사람에 대한 계명을?

(a) ‘하나님 사랑 = 이웃 사랑’이기 때문이다: ‘둘째 계명도 이것과 같은데’(마 22:39)

하나님 사랑은 인간관계를 보면 (더 잘)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영생을 얻고 싶으냐? 인간관계의 계명을 잘 지키는 지를 보면 하나님 관계의 계명을 진짜로 잘 지키는 지 알 수 있고, 그것을 통해서 영생을 얻을 수 있다.

(b) 그것이 영생을 가진 사람의 삶이기 때문이다(오늘의 강조점)

예수님이 돌려서 답하신 건가? 그보다는 직설적으로 대답하셨다고 본다.

당연히 하나님을 사랑하여 그의 계명을 지키면, 거기에 머무르지 않고 이웃을 사랑하는 계명을 충실히, 진지하게 지키며 살아가는 삶이 된다. 그것이 바로 영생의 삶이다!

시편 133편

그 얼마나 아름답고 즐거운가! 형제자매가 어울려서 함께 사는 모습!
머리 위에 부은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을 타고 흘러서 그 옷깃까지 흘러내림 같고,
헤르몬의 이슬이 시온 산에 내림과 같구나. 주님께서 그곳에서 복을 약속하셨으니, 그 복은 곧 영생이다.

영생은, 죽어서 천국에 가서 아무런 상황 없이 평안하게 살아가는 삶이라기보다는, 

지금 여기에서부터 살아가는 올바르고 아름다운 삶이다. ‘인간답게’ 살아가는 삶이다. 그 연장선에서 죽음 이후에도 그런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2) 재물을 팔아라! 왜?

(a) 계명을 지키라고 하자 부자 청년을 기다렸다는 듯이, ‘이 모든 것을 다 지켰습니다. 아직도 무엇이 부족합니까?’

얼마나 피상적으로 계명을 지키는지, 신앙생활을 하는지 모르는 창피함이다!

특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계명을 지켰다고 어떻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나?

마가복음 병행구절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여라’ 대신에 ‘속여서 빼앗지 말아라’고 함.

당시는 남의 것을 속여서 빼앗지 않고는 부자가 될 수 없는 시대다. 

당시는 지금과 달리 정당한 방식으로 부자가 될 수 없는 사회다. 요즘은 믿음 좋은 부자도 있다. 그러나 당시는 다르다. 일제 강점기 때 부유한 조선인은 거의 다 친일파인 것처럼, 당시의 부자는 모두 친로마파, 가난한 자를 착취한 사람이다.

그래서 죄로 축적한 재물을 팔아서 처분하고 올바르로 참다운 인생(영생)을 살라는 뜻인데.... 

‘영생을 얻으려면 재물을 팔아야 한다’는 단순도식이 아니다.

(b) 재물이 사실상 그에게 우상이었기 때문에

다른 건 다 포기할 수 있어도 재물만은 포기할 수 없음을 엿보셨기에, 

그 한계를 넘어서게 하시려고 이런 도전을 하셨다. 아니나 다를까...

(c) 예수님의 요구는 말도 안 되는 요구인가? 

정말로 영생이 귀하다면, 모든 것을 내어주고라도 얻기 원하지 않을까?

성경은 그런 예가 많다. 요구해서가 아니라 그냥 그렇게 된다. 

삭개오: 자기를 인간으로 대우하시는 예수님(삭개오야~ 네 집에 가자)에게 감동받고, 재산의 절반/강탈한 것의 4배(그러면 거의 빈털터리). 더 이상 돈의 노예가 되지 않겠다는 결심

배와 아비를 버리고 예수님을 따라 나선 제자들, 소유를 다 팔아서 밭에 감추인 보물을 산 사람, 향유옥합을 깨뜨린 여인 등등

예) 나이가 들면 어릴 때 갖고 놀던 목숨보다 소중한 장난감을 버리게 된다.

3. 영생은 무엇인가?

무엇인가를 알면 어떻게 얻는가는 쉽게 알 수 있다.

요 17:3 영생은 오직 한 분이신 참 하나님을 알고, 또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

영생은 하나님/예수님을 아는 것이다. 그런데 ‘아는 것’은 지식 차원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합하는 친밀한 부부관계와 같은 차원이다!

영생은 예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맺음으로써 얻게 되는 삶의 모습

예수님을 영접해서, 살아계신 예수님이 내 안에 주인이 되시고, 내 삶을 인도하시고(나는 ALDO), 힘/평안/소망 주시고, 그 예수님과 친밀하게 교제하는 게 영생/영원한 생명/영원한 삶이다. 

요 14:20 그 날에 너희는, 내가 내 아버지 안에 있고, 너희가 내 안에 있으며, 또 내가 너희 안에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예수님이 내 안에, 내가 예수님 안에 거함. 포도나무와 가지처럼.... 이것이 영생이다. 

그러다보니 살인, 간음, 도둑질, 거짓 증언, 부모 공경,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용서, 연민, 사랑, 수용, 감사, 존중)

이 세상에서 그런 삶을 살아가다가 죽어서 천국에서 영원히 완성된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영생을 어떻게 얻는다?

요 3:16 예수를 믿음으로써!!

요 14:20 그 예수님이 내 안에, 내가 예수님 안에 있다.

그래서 참되고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

지금 여기서부터! 

2023/06/07 수요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