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42

최후의 심판

마 25:31-46(31-40)

마태복음 5개 강화(가르침/설교) 중 마지막 강화(24-25장) 중에서도 가장 마지막 이야기. 결론은 가장 마지막에 나온다? 중요한 내용!

마지막 때에 관한 이야기의 절정이다. 계속되는 공통점은 깨어 있음, 준비성이다. 특히 앞의 달란트 비유에서 언급한 달란트 활용/투자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를 말해 준다.

양과 염소의 비유

1. 지극히 작은 자

예수님은 ‘내 형제자매 가운데, 지극히 보잘 것 없는 사람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다’ 라고 하시며 어려움에 처한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행동이 곧 예수님에게 한 행동이고, 그것이 최후 심판의 기준이라고 하신다! 그러면 먼저 ‘지극히 작은 자’는 누구인가를 알아보자. 그래야 예수님을 대하듯이 그런 사람을 대할 것이 아닌가! 2가지로 볼 수 있다.

(1) 어려움에 처한 모든 사람

주리고, 목마르고, 떠돌아다니고(나그네), 헐벗고, 병들고, 감옥에 갇혀 있는 모든 사람

이들을 돕는 것이 당시 선행의 목록이었다고도 한다.

가난한 사람, 노숙자, 한 번의 실수로 감옥에 갇힌 사람, 치료비가 없는 사람, 국제적 난민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편적인 인류애를 말한다고 볼 수 있다.

예) 톨스토이의 단편 소설 <구두장이 마틴>

낮에는 지하 방에서 구두수선, 밤에는 성경을 읽는 가난하고 경건한 그리스도인.

잠결에 “내가 내일 너를 찾아갈 것이다”라는 주님의 음성

늙고 가난한 청소부가 추위에 떨면서 거리 청소. 따뜻한 차 대접

아기를 안고 추위에 떨고 있는 한 여인. 따뜻한 스프, 자신의 낡은 외투, 우유값

배고픔에 사과 하나 훔쳐 먹다 걸린 소년을 무섭게 다그치는 가게 할머니. “사과 하나를 훔쳤다고 그렇게 심하게 벌을 준다면 우리가 지은 죄는 도대체 얼마나 큰 벌을 받아야 할까요?”

여전히 주님은 나타나시지 않음. 구두 수선을 마치고 다시 성경을 읽기 시작.

그 때 하루 동안 만났던 청소부, 여인, 소년과 할머니가 차례로 나타나고 그들의 배후에서 들리는 주님의 음성. “그들이 바로 나였네.”

그 때 마틴이 읽고 있던 성경구절이 오늘 본문

하나님의 사랑은 항상 낮은 곳으로 흘러 내려간다. 우리도 그런 사랑을 해야 한다.

(2) 어려움에 처한 예수님의 제자들, 곧 그리스도인

‘내 형제자매 가운데, 지극히 보잘 것 없는 사람(지극히 작은 자)’는 어려움에 처한 예수님의 제자, 동료 그리스도인이다.

(a) ‘형제’는 일반적인 의미를 넘어서 예수님의 제자들을 지칭하는 표현

12:48-50 누가 나의 어머니이며 누가 나의 형제들이냐? (...)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따라 사는 사람이 곧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다.

(b) ‘작은 자’ 역시 일반적인 의미보다는, 예수의 제자들을 지칭하는 전문적 의미

10:42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작은 사람들 가운데 하나에게, 내 제자라고 해서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사람은, 절대로 자기가 받을 상을 잃지 않을 것이다.

18:10 너희는 이 작은 사람들 가운데서 한 사람이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18장은 4번 째 강화: 천국 백성의 생활자세. 제자들에 하시는 말씀)

(c) 그래서 이 말은 어려움에 처한, 특히 복음을 전하는 중에 어려움(6가지 상황)에 처한 예수님의 제자를 말한다. 전에도 이런 말씀하신 적이 있다. 

마 10:40-42 너희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맞아들이는 것이요, 나를 맞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맞아들이는 것이다. 예언자를 예언자로 맞아들이는 사람은, 예언자가 받을 상을 받을 것이요, 의인을 의인이라고 해서 맞아들이는 사람은, 의인이 받을 상을 받을 것이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작은 사람들 가운데 하나에게, 내 제자라고 해서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사람은, 절대로 자기가 받을 상을 잃지 않을 것이다.

목회자나 선교사를 잘 대접하면 나도 그들이 받을 상을 받는다? 틀리지 않는다.

하지만 맥락은 제자들을 전도 훈련 내 보내시면서 하신 말씀. ‘너희’는 제자들.

너희 뒤에는 내가 있고, 내 뒤에는 하나님이 계신다. 

너희를 대하는 반응이 나에게 대한 반응이고, 그것이 곧 하나님께 대한 반응이다.

이런 연결고리를 알려주시며 담대하게 행할 것을 촉구하신다.

그 반응은 호의적일 수도 있고(냉수 한 그릇), 적대적이거나 무관심일 수도 있다.

(d) “굶주리고 헐벗고 병들고 나그네 되고 옥에 갇힌 지극히 작은 동료 그리스도인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에 의해 배척당하고 소외당하며 업신여김을 당하는 자들을 돌아보고, 자신의 가진 것으로 나누어 주는 사랑의 실천을 해야 한다. 특히, 그들이 처한 그러한 어려움들이 예수님과 복음 때문이라면 더욱더 그러해야 한다(참조, 10:40-42). 

때로는 자신이 도와야 할 이런 사람을 스스로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 대개 필요로 하는 자들은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기 때문이다.”

(3) 최후 심판의 기준은 지극히 작은 자를 어떻게 대했느냐이다.

지극히 작은 자는 사회적 약자(하나님의 보편적인 사랑)이기도 하지만, 어려움에 처한 동료 그리스도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들을 어떻게 대했느냐가 영생과 영벌의 기준이 될 것이다.

2. 믿음이 아니라 행위 심판?

영생과 영벌로 나뉘는 심판의 기준은 예수님에 대한 믿음이 아니었던가? 믿음으로 구원받는 것 아니었나? 그런데 여기서는 어떤 사람을 어떻게 대하느냐가 기준이라고 하니 믿음이 아니라 행위 심판을 말하나? 이 때까지 잘못 배운 것인가? 여기서 예수님이 딴 소리 하신 건가?

(1) 행위로 구원을 ‘얻는다’는 말이 아니라, 행위로 구원을 ‘입증한다’는 말이다. 진정한 믿음은 반드시 행동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데, 그 구원받는 믿음이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아나? 하나님이 바라시는 행동을 할 때, 그런 열매를 맺을 때 비로소 구원받는 믿음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믿음’과 ‘행위’는 별개가 아니라 둘이 함께 있을 때 완전해 진다. 동전의 양면 같아서 둘이 함께 있을 때 완전해 진다. 그래서 야고보는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고 했다(약 2:14-17).

어떤 내용을 믿느냐와 그래서 어떻게 행하느냐가 함께 있어야만 한다.

(2) 더 중요한 것은 최후 심판의 기준이 어떤 일이 아니라, 사람에게 어떻게 대하느냐(사랑)라는 것이다.

일이 아니라 사랑!

마 7:21 나더러 '주님, 주님' 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다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라야 들어간다.

하늘 아버지의 뜻이 아닌 일? 예언, 귀신 쫓아냄, 기적(22절)

하늘 아버지의 뜻은? 사랑! 일이 아니라 사랑! 어려움에 처한 사람, 복음 때문에 고난 받는 크리스천을 사랑함!

염소/악인의 행동 목록에 나쁜 일은 하나도 없다. 그들은 하나님이 바라시는 일 곧 사랑을 하지 않았을 뿐이다. 그런데 이토록 엄한 벌을 받게 된다.

3. 최후 심판의 결과: 영생과 영벌

이는 다니엘서의 영향이다.

단 12:2 그리고 땅 속 티끌 가운데서 잠자는 사람 가운데서도, 많은 사람이 깨어날 것이다. 그들 가운데서, 어떤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며, 또 어떤 사람은 수치와 함께 영원히 모욕을 받을 것이다.

영생: 창세 때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한 나라

영벌: 악마와 그 졸개들을 가두려고 준비한 영원한 불 속

재림과 더불어 의인과 악인이 섞여 있는 상태가 더 이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두려운 날, 그러나 우리 모두가 소망하는 날이다.

2023/11/08 수요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