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0

용서받지 못할 죄

12:22-32(31-32)

배경

22-23절 예수님이 귀신 들어서 눈이 멀고 말을 못하는 사람 고치신 기적을 본 무리의 반응: 다윗의 자손 즉, 우리가 기다리던 메시아가 왔다!

24절 바리새파 사람들의 반응: 귀신의 두목 바알세불의 힘을 빌었다. (바알세불은 사탄의 별명)

이에 대해서 예수님이 하신 말씀: 

(1) 하나님의 능력으로 귀신을 쫓은 것이다.

(2) 용서받지 못할 죄가 있으니 정말로 조심해야 한다!

1. 용서받지 못할 죄란?

‘도저히 용서받지 못할 죄를 지었다’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

나라를 팔아먹은 죄?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죄?(수 조 원대 사기, 보이스피싱, 아동유괴범) 수많은 인명을 살상한 죄? 극악무도한 (연쇄)살인죄? 아동 성폭행죄? 자살? 동성애?

결론은 ‘하나님이 용서하지 못하실 죄는 없다!’ 근거는?

(1) 하나님 차원에서는 도토리 키 재기이기 때문이다. 인간 차원에서는 큰 죄, 작은 죄가 있지만, 하나님 차원에서는 그게 그거다. 모두 다 하나님을 모독하고,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죄다.

(2) 예수님의 보혈의 가치 때문이다. 죄가 파괴한 가치보다, 죄를 위해서 흘리신 보혈의 가치가 훨씬 더 크다.

그래서 예수님도 이렇게 말씀하신다.

31절 무슨 죄를 짓든지, 무슨 신성 모독적인 말을 하든지 용서를 받을 것이다.

32절 누구든지 인자를 거슬러 말하는 사람도 용서를 받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거나, 성령을 거슬러 말하면 용서받지 못한다!

인자(예수)를 거스르는 것은 괜찮고, 성령을 거스르면 안 된다? 무슨 뜻?

반복 대조구문이므로 같은 말을 달리 표현한 것이다. 

즉, 인자(예수)를 거슬러 말하는 사람 = 무슨 죄를 짓고, 무슨 신성 모독적인 말을 함

(인자가 전하는) 복음을 거절하고, 온갖 나쁜 죄를 지은 사람도 회개하고 돌아오면 용서하신다.

믿기 전에.... 회개하면 용서하신다. 믿고 난 후도.... 회개하면 용서하신다.

즉, 하나님이 용서하지 못하실 죄는 없다. 아무리 큰 죄라도, 끔찍한 죄라도, 반복적인 죄라도....

2. 용서받지 못할 죄는 곧 용서를 거부하는 죄

그러나 하나님의 용서를 거부할 때는 어쩔 수가 없다.

명의의 치료를 거부하는 환자는 명의도 고칠 수가 없다.

예) 대통령 사면을 거부한 죄수(실화)

1892년 미국에 조지 윌슨이라는 한 남자가 우체국에서 강도 행각을 벌이다 강도와 살인죄로 체포되고, 재판에 회부되어 유죄가 입증되고 결국은 교수형이 언도되었다.  

그러자 친구들이 그를 위해 탄원에 나섰고, 다행히 앤드류 잭슨 대통령의 사면장을 얻어내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조지 윌슨은 사면을 거부했다! (이유 모름)

그러자 이 사안은 연방 대법원으로 넘겨졌다.

대법원은 “사면은 전적으로 사면 받는 사람의 수락 여부에 달려 있다. 만일 거부한다면 사면을 강제할 권한이 없다.”는 최종판결을 내렸다. (2022년 김경수 전 경남지사 사면 ‘받고싶지 않은 선물’)

그래서 조지 윌슨은 대통령의 사면을 거부하고 교수형에 처해졌다.

실화다! (조지 윌슨이 사형을 당했다는 설과 감형 되어 감옥살이를 한 후에 나왔다는 두 가지 설)

그런데 여전히 이런 일이 많이 일어난다.

하나님이 예수님을 앞세워서 사면령을 내렸는데, 사형을 선고받은 죄인이 그걸 거부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나?

인간이 죄를 용서받기 위해서 회개해야 한다. (자유의지)

하나님은 죄를 용서하시기 위해서 인간을 회개시키신다. (하나님의 주권)

성령님이 회개시키는 역할을 담당하신다.

그런데 그런 성령님의 활동을 거부한다면? 

그것도 일회성이 아니라 고의로, 지속적으로 거부한다면? 

사면령이 효력을 발휘할 수 없다. 하나님의 용서가 내게 임할 수 없다. 

예수님의 보혈의 효력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말이다.

성령님의 역사로 기적을 행하는데, 이를 사탄의 역사라고 치부하며 성령님을 거부하는 사람들에게는 회개와 용서의 과정이 일어날 수가 없다. 

3. 성경의 예

(1) 에서

히 12:17 에서는 그 뒤에 축복을 상속받기를 원하였으나, 거절당하였습니다. 그는 눈물을 흘리면서 (상속?) 구하였건만, 회개할 기회를 얻지 못하였습니다. (회개해야 용서받고 상속을 받음)

회개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회개를 촉구하는 성령님의 손길을 계속해서 거절할 때, 나중에는 결국 버림을 받게 되고, 회개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예) 임종 때: "나는 죽기 전에 회개하려고 했는데 회개가 되지 않아! 도무지 회개가 되지 않아!"

회개의 가능성이 말살되어 버린 시점까지 도달할 수 있다. 그리고 회개가 없으면 용서도 없다.

회개는 의지적으로 해야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하나님이 회개하게 해 주셔야 한다.

(2) 사울 왕

처음 출발은 좋았다. 그러나 차차 잘못을 저지르기 시작했다. 

블레셋과의 전투 때 사무엘을 기다리지 못하고, 제사장 역할을 하는 잘못을 저지름(삼상 13장)

아말렉과의 전투 때 좋은 짐승을 남겨두었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말씀을 따르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낫습니다. 거역하는 것은 점을 치는 죄와 같고, 고집을 부리는 것은 우상을 섬기는 죄와 같습니다.’(삼상 15:23-23) 하나님은 그를 왕으로 세운 것을 후회하셨다.

다윗을 시기질투 하면서 창을 던져 죽이려고 하고, 광야로 추격하였다.

‘하나님이 이미 저에게서 떠나셨고, 예언자로도, 꿈으로도, 더 이상 저에게 응답을 하지 않으십니다.’(삼상 28:15) 엔돌의 무당을 찾아갈 정도까지 무너져 버렸다.

그러다가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4. 몇 가지 질문

(1) 타인에 대해서

(a) 저렇게 큰 죄를 지었으니까 분명히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이런 단정을 내리는 것은 너무 무서운 죄다. 하나님의 자리에 앉겠다는 말이다. 심판자의 자리에 앉겠다는 말이다. ‘심판을 받지 않으려거든, 남을 심판하지 말아라’(마 7:1)

하나님이 용서하지 못하실 죄는 없다!

언제 회개할 지 우리는 모른다. 언제 하나님이 그 심령에 역사하실 지 우리는 모른다.

임종의 자리가 그 시간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b) 내가 용서 못할 죄도 없다.

이것만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 이것도 하나님 자리에 앉겠다는 심산이다.

물론 용서가 기계적으로 되지는 않는다. 용서도 나의 의지적 선택이다. 강제가 될 수 없다.

하지만 하나님이 용서하지 못하실 죄가 없다는 사실과 나 역시 일만 달란트를 탕감 받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인정할 때, 용서할 수 있게 된다.

(2) 자신에 대해서

(a) 큰 죄를 지었는데, 혹시 이것이 용서받지 못할 죄는 아닌지?

이런 두려움과 고민이 있다는 것 자체가 성령님이 내 안에서 역사하고 계신다는 뜻이다. 죄를 깨닫게 하시고 인정하게 하신 것이다. 

내가 할 일은 죄로 인정하고 회개하는 일이다.

성령님의 도움을 요청하면서 회개하는 일이다.

(b) 혹시 나에게 하시는 말씀인가?

본문은 하나님께 등을 돌리고 사는 사람에게도 해당되겠지만, 바리새인에게 하신 말씀이다. 그래서 오히려 신앙생활을 열심히 한다고 하는 우리가 더 조심히 자신을 살펴보아야 한다.

내 안에서 회개로 이끄시는 성령님의 역사가 있나? 

마지막으로 회개한 때가 언제인가?

새로운 내용을 배우고 깨닫기만 하나? 아니면 그것을 바탕으로 회개하나?

성령님이 무엇을 하라고 주신 부담을 느낀 적이 언제인가? 찔러주심은? 허락하지 않으심은?

남들의 잘못이 잘 보이나? 자신의 부족함이 잘 보이나?

이만하면 되지 않았나? 나만한 사람이 어디 있나? 저 사람들 좀 봐라! 이런 교만함이 가득 하지는 않나?

2023/3/15 수요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