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6

사탄은 예수님이 십자가 지는 것을 싫어했나?

마 16:21-23

오늘 본문은 가이사랴의 빌립보에서 베드로가 예수님에게 모범답안 신앙고백을 하고 난 후(주는 그리스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예수님이 처음으로 수난을 예고했을 때, 베드로가 정색을 하고 반대했던 장면이다.

22절 주님, 안됩니다. 절대로 이런 일이 주님께 일어나서는 안됩니다.

23절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무시무시한 말들이 오간다. 

오늘은 베드로가 사탄의 쓰임을 받아서 예수님이 십자가 지시는 것을 반대한 것인가?

더 나가서 사탄은 예수님의 십자가 지심을 싫어했나? 이런 점에 집중해 본다.

*너무나 신비로운 부분이라서 상반된 견해가 있다. 오늘은 미완성

1. 상반된 정황들

(1) 사탄이 십자가를 지지 못하게 유혹한 정황들
(a) 광야의 유혹: 굳이 십자가를 지지 말고, 경제문제 해결, 센세이션, 영광/권세의 메시아가 되면 되지 않느냐?

(b) 베드로를 통하여

(c) 겟세마네 동산에서: 십자가로 대신할 가치가 없는 인간들이다. 제자 배신, 여전한 죄악(앞날을 다 보여주면서?)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d) 십자가 구경꾼의 조롱: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너나 구원하여라.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아라. 열 받게 해서 뛰어 내리게 하려고?

(2) 사탄이 예수님을 죽이려고 한 정황들

(a) 아기 예수 때: 헤롯을 통하여 베들레헴에서

(b) 나사렛 회당(눅 4장): 고향사람들을 충동해서 산벼랑에서 밀쳐 떨어뜨리려고 함

(c) 갈릴리 호수: 풍랑

(d) 가룟 유다의 마음에 유혹: 요 13:26 그가 빵조각을 받자, 사탄이 그에게 들어갔다.
(e) 유대 지도자들과 빌라도

2. 사탄은 몰랐나?

사탄은 전지전능한 존재가 아니다. 

십자가의 의미(대속의 죽음으로 죄 용서), 부활(사탄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죽음의 권세 무너짐)

구약성경과 예수님의 말씀을 들었는데? 이사야 53장 등 대속적 죽음과 부활에 관한 여러 구절이 있는데? 예수님도 3차례 이상이나 언급했는데?

(1) 상상 불가능

분명히 듣기는 들었지만 상상이 되지 않았다.

대속적 죽음(왜 대신해서 희생? 죽음?), 그것도 죄인을 위한 대속적 죽음?

이런 사랑은 사탄에게는 상상할 수 없이 낯선 개념이다.

그래서 상상이 되지 않았고 따라서 그냥 지나쳤다.

(2) 교만

애초에 교만 때문에 타락한 사탄. 여전히 교만

예수님을 십자가에 죽인 것이 자신의 승리라고 믿었다. 십자가를 통한 대역전의 하나님 계획을 과소평가했다.

(3) 본성

십자가/부활이 실현되면 자기는 끝장인데? 그래도 예수님을 십자가에서 죽게 하려고 했다?

사탄은 본성상 악한 존재! (우리는 사탄이 얼마나 악한 지 잘 모른다)

악한 본성/천성은 비논리적인 행동을 하게 한다.

(a) 마 21장의 포도원과 소작인의 비유

21:38 농부들은 그 아들을 보고 그들끼리 말하였다. ‘이 사람은 상속자다. 그를 죽이고, 그의 유산을 우리가 차지하자.’ 

말이 안 되는 소리다. 주인이 가만히 있겠나? 제 무덤을 파는 선을 넘는 행동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하는 이유는? 악하기 때문이다! 악한 본성 때문이다!

(b) 예: 전갈과 개구리 우화

전갈이 개구리에게 강을 건널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 개구리는 전갈이 독침으로 자신을 찌르지 않을까 두려워하는데, 전갈은 독침을 찌른다면 개구리가 죽으면서 자신도 물에 빠져 죽게 될 테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개구리를 안심시킨다. 그 말을 들은 개구리는 안심하고 전갈을 등에 태워 준다. 하지만 강을 반쯤 건넜을 때, 전갈은 개구리를 찌르고, 그 결과 둘 다 죽게 된다. 죽어가던 개구리가 왜 찔렀느냐고 묻자, 전갈은 설명한다. "나는 전갈이야. 그게 내 본성이라고."

3. 그렇다면 사탄이 예수님을 십자가에서 죽였나? Yes but No!

(1) 예수님 자신이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셨다.

요 10:18 아무도 내게서 내 목숨을 빼앗아 가지 못한다. 나는 스스로 원해서 내 목숨을 버린다. 나는 목숨을 버릴 권세도 있고, 다시 얻을 권세도 있다. 이것은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받은 명령이다.

(2)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내어 주셨다.

롬 8:32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않으시고, 우리 모두를 위하여 내주신 분이,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선물로 거저 주지 않으시겠습니까?

요 14:30-31  나는 너희와 더 이상 말을 많이 하지 않겠다. 이 세상의 통치자가 가까이 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나를 어떻게 할 아무런 권한이 없다. 다만 내가 아버지를 사랑한다는 것과, 아버지께서 내게 분부하신 그대로 내가 행한다는 것을, 세상에 알리려는 것이다. 일어나거라. 여기에서 떠나자.

예수님을 십자가에 죽게 해서 사탄이 승리했다고 기뻐했는지 모르겠지만,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승리!

4. 그렇다면 십자가를 지지 못하게 유혹했다고 보는 장면은 다시 생각해 봐야 함

(1) 광야의 유혹: 예수님의 사명의 초점을 흐트려고 함. 대속적 죽음까지는 상상하지 못함

(2) 겟세마네의 유혹: 십자가를 지지 말라는 유혹이라기보다, 고통스러운 죽음을 피하고 싶은 유혹이라고 볼 수 있다. 영혼육의 죽음 특히 영의 죽음(하나님 아버지와의 분리)의 고통을 아시기에...

(3) 십자가 구경꾼의 유혹: 이런 조롱을 통해서 더 잔인한 고통을 주려고

(1) 베드로?

사탄아, 물러가라(X) ->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O)

포인트는 ‘내 뒤로(after me)’ (헬: 오피소 무)

“이 사탄 같은 놈아, 그런 말 하려면 내 눈앞에서 당장 꺼져라.”라는 뜻이 아니라, 

“사탄처럼 생각하지 말고 내 뒤를 따라오라.”라는 뜻. 

24절에는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헬: 오피소 무)

23절에는 부정적으로, 24절에는 긍정적으로 사용

지금 사탄이 유혹한다는 말이 아니라, 사탄적 생각이라는 말씀? 희생/죽음을 싫어하는 생각은 사탄적 생각. 반면에 예수님적 생각은 희생/죽음. 제자도. 나를 따르라!

2023/5/3 수요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