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3

누구나 위대한 인생을 살 수 있다(feat. 침례 요한)

14:1-12(1-3)

누구나 인생을 잘 살고 싶어 한다. 행복한 인생, 보람 있는 인생을 살고 싶어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님께 인정받는 인생을 살고 싶어 한다. 여기 그런 사람이 있다. 예수님으로부터 ‘여자가 낳은 사람 가운데서 가장 큰/위대한 사람’이라는 평을 받은 사람이다. 침례 요한이다.

그는 구약 말라기 선지자 이후 400년 만에 하나님이 보내신 선지자다. 독특하게도 예언자일 뿐 아니라 자신이 예언의 대상이기도 하다. ‘바로 그 사람이 오기로 되어 있는 엘리야다’(말 3:1의 예언). 더 중요하게는 가장 중요한 분이신 예수님을 직접적으로 소개한 사람이다. 예수님 시대의 의인 침례 요한의 삶을 통해서 위대한 인생은 어떤 것인지 살펴보자.

예수님의 활발한 사역의 소문을 들은 분봉 왕 헤롯 왕은 자기가 죽인 침례 요한이 살아난 것 아닌가 하는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 마태는 헤롯이 침례 요한을 죽인 사건을 플래시 백(회상) 형식으로 묘사하고 있다.

1. 침례 요한은 어떻게 죽임을 당했나?

(1) 헤롯 대왕의 아들 중 하나인 헤롯 안티파스(갈릴리 분봉왕)는 원래 이웃나라 나바테아 왕국의 공주와 결혼했다. 그는 동생 빌립을 방문했다가 그의 아내 헤로디아와 눈이 맞게 되었다. 헤로디아는 헤롯 안티파스의 조카였는데 자기 남편 빌립에 비해서 야심이 많은 헤롯 안티파스에 마음이 끌렸다. (헤로디아는 세 번째 결혼, 그것도 모두 삼촌들과의 결혼. 이번에는 남편을 버리고 결혼) 그래서 두 사람은 각각 이혼하고 서로 결혼했다. 동생의 부인이자 자신의 조카인 헤로디아와 결혼한 헤롯 안티파스. 유유상종.

(2) 도덕적/율법적으로 너무나 잘못된 일이라서, 침례 요한이 이 일을 여러 차례(마 14:4) 지적했다. 헤롯도 이 말을 듣기 싫었지만, 헤로디아는 더 듣기 싫었다. 그래서 요한을 처치하고 싶어 했다.

막 6:19 헤로디아는 요한에게 원한을 품고, 요한을 죽이고자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막 6:20 그것은, 헤롯이 요한을 의롭고 성스러운 사람으로 알고, 그를 두려워하며 보호해 주었고, 또 그의 말을 들으면 몹시 괴로워하면서도 오히려 달게 들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헤롯은 헤로디아가 요한을 어떻게 할까 봐, 보호 차원에서 감옥에 가두었다. 그러는 중에 기회가 왔다. 요한이 갇힌 감옥이 있는 별궁에서 헤롯의 생일잔치가 열렸다. 그 때 헤로디아가 딸 살로메를 사주해서 일을 꾸민 것이다. 선지자의 역할을 감당하다가 그 일로 인해서 죽임을 당했다!

2. 침례 요한의 삶을 보면서 위대한 인생은 어떤 것인지 살펴보자.

(1) 언행이 일치 하는 삶

(a) 요한의 심플하고도 강렬한 회개 메시지. ‘회개하라. 하늘나라/천국이 가까이 왔다.’ 

(내일 죽는다면, 진짜로 부활을 믿는다면... 심플해 진다!)

특히 거짓 회개를 질타함 ‘회개의 열매를 맺어라!’ 말로만 하는 회개, 시늉만 내는 회개, 계산(벌을 피하기 위함)된 회개를 질타했다.

그런 메시지를 전하는 요한의 삶은? 낙타가죽 옷을 입고 메뚜기/석청을 먹으며 광야에서 지냈다.

삶과 메시지가 일치했다. 언행일치! 언행일치 되는 심플한 메시지는 강력하다. 많은 사람에게 도전을 준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광야에서 활동하는 그를 찾아서 멀리 광야로 몰려들었다.

(b) 우리는 언행이 일치되는 삶을 살고 있나?

말은 잘 하지만, 삶이 따르지 않는다/실천이 없다? 혹은 말도 잘 못하고 삶도 엉망이다?

말(메시지)은 화술/테크닉이 아니라, 삶/실천으로 뒷받침 된다.

말과 삶이 일치될 때, 영향력 있는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언행의 일치를 위해서는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 자신의 명예를 걸고서 손해/희생을 감수한다.

자신의 말 곧 자신의 명예를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c) 이는 하나님의 성품 신실하심과 연결된다. 그래서 의인이다.

하나님은 말을 바꾸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약속을 반드시 지키신다.

민 23:19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다. 거짓말을 하지 아니하신다. 사람의 아들이 아니시니, 변덕을 부리지도 아니하신다. 어찌 말씀하신 대로 하지 아니하시랴? 어찌 약속하신 것을 이루지 아니하시랴? (발람이 발락에게 하는 말)

히 6:18 하나님께서는 약속하시고 맹세하실 때에 거짓말을 하실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이다. 한 번 하시겠다고 하면 반드시 이루시는 분이다.

그래서 언행일치 하는 삶이 곧 의인의 삶, 위대한 인생이다.

(2) 겸손한 인물

(a) 사람들이 그의 놀라운 능력과 인기를 보고 “당신은 누구요?”하고 물을 때, 전혀 흔들리지 않고 “나는 소리일 뿐이다.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다’”(요 1장) 라고 겸손하게 그러나 정직하게 말하였다. 

(b) 막상 사람들의 관심과 인기가 자기로부터 예수님으로 넘어가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흔들렸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침례 요한의 제자들은 크게 흔들렸다! 그러나 침례 요한은, “그(예수님)는 흥하여야 하고, 나는 쇠하여야 한다.” (요 3:30)

그가 흥하고 내가 쇠하여도 된다는 말이 아니다. 그는 ‘반드시’ 흥하여야 하고, 나는 ‘반드시’ 쇠하여야 한다! He must become greater; I must become less.

내가 드러나는 인생이 아니라, 내 삶에서 예수님이 드러나는 인생이 되어야 한다.

나의 유일한 소유인 자유의지를 발휘해서, 내 마음, 감정, 계획 등을 예수님께 드려야 한다.

내 삶에서 예수님의 지배는 점점 더 커지고, 나 자신은 점점 더 작아져야 한다.

이런 겸손한 삶이 의인의 삶, 위대한 인생이다.

(3) 자신의 사명을 아는 삶

(a) 침례 요한은 자신의 사명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것을 수행한 사람이었다.

자기는 메시아를 소개하는 역할이었다. 그 사명을 완수한 사람이었다.

이 세상에서 ‘내’가 하고픈 일을 멋지게 해 보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라고 하시는 일을 멋지게 하는 사람이다. 그것이 나의 사명이다. 나는 사명을 따라 사는 사람이다. 

(b) 나의 사명은 무엇인가? 

사명은 개인적으로 다 다를 수 있다. 하나님이 주신 은사, 성품(외향적/내성적, 주도적/순응적 등), 삶의 여건/자원/타이밍에 따라서 다 다를 수 있다.

목자/목녀? 헬퍼? (목원이 사명이다? 글쎄...) 교사? 사역부원? 선교? 중보기도? 물질로 섬김? 은사 면에서도....?

포인트는 자신이 인생의 주인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에게 주시는 사명이 무엇인지 여쭈어 보고 찾아서 그것을 수행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잘 하느냐 못 하느냐는 별개의 문제다.

자신의 사명을 알고 그것의 완수를 위해서 사는 삶이 의인의 삶, 위대한 인생이다.

2023/4/12 수요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