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서 9(최종)

가서 기다리라

12장 (8-9, 13)

1. 11장의 복잡한 스토리

바벨론, 메대/페르시야, 그리스의 알렉산더 대왕 이후 4나라로 나뉨. 

4나라 중 이스라엘과 밀접한 연관이 있던 남쪽 왕(이집트의 프톨레미 왕조)과 북쪽 왕(시리아의 셀루쿠스 왕조)이 언급된다. 

11장 21절에 어떤 비열한 사람이 왕이 되었는데, 그는 북쪽 왕 시리아 셀루쿠스 왕조의 안티커스 에피파네스 4세이다. 이 사람이 예루살렘 성전에 엄청난 모욕을 안겼다. 제우스 상, 돼지로 희생제사 등. 그러나 그의 때도 끝이 날 것이다.

12:1의 ‘그 때에’는 바로 이런 일이 일어날 때 즉, 북쪽 셀루쿠스 왕조의 에피파네스 4세의 종말이 임하는 때를 말한다. 

그런데 이 때 천사장 미가엘이 나타난다고 한다. 인간의 역사적인 일은 하나님의 통치/개입 하에 일어난다는 것을 알려준다.

2. 환란을 겪은 후의 부활

(1) 그러면 이제 이스라엘의 고생은 끝이 나는 것을 기대하지만,

1절 나라가 생긴 뒤로 그 때까지 없던 어려운 때가 올 것이다. 그러나 그 때에 그 책에 기록된 너의 백성은 모두 피하게 될 것이다.

그냥 휙 휙~ 읽으면 안 된다.

(a) 전례가 없던 어려운 때가 온다. 그 전에도 어려운 때였지만 더 어려운 때

1절b 나라가 생긴 뒤로 그 때까지 없던 어려운 때가 올 것이다. 

아니, 고생 끝 아닌가? 더 큰 어려움이 닥친다고?

(b) 그러나 책에 기록된 백성은 모두 피하게 된다.

1절c 그러나 그 때에 그 책에 기록된 너의 백성은 모두 피하게 될 것이다.

그럼 그렇지... 환란이 와도 안심이다. 하나님의 백성은 모두 보호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환란을 겪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가?

(c) 환란을 겪은 후의 부활

2절 그리고 땅 속 티끌 가운데서 잠자는 사람 가운데서도, 많은 사람이 깨어날 것이다.

아니다! 땅 속 티끌 가운데서 잠자는 사람 곧 죽은 사람, 환란 중에 죽임 당한 사람!

하나님의 백성이 모두 보호받고 환란을 겪지 않는 게 아니라, 백성이고 책에 기록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은 죽임을 당하게 될 것이라는 말이다.

우리의 기대와 예상과는 일이 다르게 전개된다.

도대체 언제까지 이런 고생을 해야 하나?

포로 귀환 이후 메시아 왕국이 건설되나 했더니 70이레가 걸린다! 그리고 마지막 1이레까지 고난은 계속될 것이다.

그 기간을 좀 더 디테일하게 알려주는데, 그리스 이후 4왕국 시대, 셀루쿠스 왕조의 에피파네스의 엄청난 모욕과 핍박. 그 시련이 끝나고 이제 끝인가 했더니 아직도 아니다. 

하나님의 생명책에 기록된 사람도(분명한 하나님의 자녀도) 환란을 당하고 결국 죽음을 당하게 될 것이다. 이런 암울한 내용이다.

(2) 그러나!! 그게 끝이 아니다!

2절 (죽었던) 많은 사림이 깨어날 것이다!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여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는 말이다!

마치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을 다시 듣는 듯하다.

사 26:19 그러나 주님의 백성들 가운데서 죽은 사람들이 다시 살아날 것이며, 그들의 시체가 다시 일어날 것입니다. 무덤 속에서 잠자던 사람들이 깨어나서, 즐겁게 소리 칠 것입니다. 

이 부활이 ‘그 책에 기록된 너의 백성은 모두 피하게 될 것이’라고 한 그 구원이다.

이 땅의 환란에서 눈동자처럼 보호받고 어려운 일을 전혀 겪지 않는 그런 구원이 아니라, 고통스럽고 비참하고 또 억울하게 죽음을 당하지만, 그 죽음 후에 부활하여 영원한 생명을 받는 구원이다!

(3) 부활이 구원의 궁극적인 증거이다. 

구원의 여러 증거가 있다. 구원=하나님의 자녀=하나님의 함께 하심

기도응답, 현세적인 복, 건강, 성공, 자녀의 복, 교회 성장 등

하지만 이런 것들은 궁극적인 증거가 되지는 못한다. 그러다간 실망한다.

하나님이 주시려는 구원의 세계는 이 세상의 삶에서 부족한 그 어떤 것을 채우고 해결하는 차원이 아니라, 아예 다른 차원의 삶이다. 훨씬 본질적이고 근원적이고 불가변적이다.

부활의 생명, 부활의 세계를 사는 것이 구원의 실재이다.

고전 15:17-18 그리스도께서 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여러분의 믿음은 헛된 것이 되고, 여러분은 아직도 죄 가운데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잠든 사람들도 멸망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부활이 없으면 우리의 믿음도 헛되고 먼저 죽은 사람들도 헛된 죽음을 한 것이다.

부활은 미래의 일이다. 그래서 현재의 삶을 살아가면서 놀라거나 실망하지 말아야 한다. 

신실하게 헌신적으로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데 왜 이런 어려움을 당하느냐고...?

마지막 순간까지, 곧 해결해 주시겠지 하다가 그런 날이 오지 않는다고...?

하나님의 지혜롭고 공의로운 결정에 따른다.

성공의 반전이 있을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다. 커다란 흐름은 아니다.

그렇다고 실망하거나 낙심하지 말자. 이 세상에서의 성공과 응답이 구원의 결정적인 증거는 아니기 때문이다. 부활이 결정적인 증거다! 

부활은 미래의 일이지만, 동시에 과거의 일이다. 예수님이 첫 열매로 보여주셨다. 

신학적 용어로 선취(先取)했다고 한다. 앞서서 취하셨다! 따라서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주어진다!

3. 언제까지?

(1) 다니엘은 궁금했다. 이런 일이 도대체 언제 일어날까? 언제까지 고통을 감내해야 하나?

5절 두 사람이 보인다. 한 사람은 강 이쪽 언덕, 다른 한 사람은 강 저쪽 언덕. 한 사람이 강 위쪽에 있는 사람에게 질문. ‘이런 놀라운 일들이 끝나기까지, 얼마나 더 오래 있어야 합니까?’ 

다니엘이 묻고 싶었던 질문이다.

강 위쪽에 있는 사람이, 두 손을 들고 맹세하면서 말했다.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가 지난 후.

그래도 잘 이해가 되지 않아서 ‘이 모든 일의 결과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질문하니까, 

9절 다니엘아, 가거라. 이 말씀은 마지막이 올 때까지 은밀하게 간직되고 감추어질 것이다.

그만 됐다. 더 이상 묻지 말고 알려고 하지도 말아라. 마지막 때까지 감추어진 일이다.

1290일과 1315일. 

정확하게 무엇을 말하는지 알 자신이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정한 때가 있다는 것이다. 

환란의 때가 영원히 지속되는 게 아니라 반드시 끝나는 날이 있다는 것이다.

(2) 그래서 

12절 기다리면서 참는 사람은 복이 있을 것이다.

13절 너는 끝까지 신실하여라.

이것이 다니엘서가 주는 마지막 권면이다. 하나님이 미래의 큰 그림을 보여주셨다. 

마지막 때까지 환란과 핍박이 있을 것이다. 만사형통을 기대하지 마라. (순간순간의 축복과 성공은 주신다) 그러나 하나님이 정한 때가 있다. 정확하게 언제까지냐고 알려고 하지말고 기다려라. 끝까지 신실하게 기다려라.

(우리의 관심은 하나님의 시간, 하나님의 관심은 우리의 자세)

(3) 어떤 기다림?

13절 너는 끝까지 신실하여라?

개역개정: 너는 가서 마지막을 기다리라

NIV: As for you, go your way till the end. 마지막까지 너의 길을 가거라!

다니엘에게 환상을 다 보여주신 다음에 마지막으로 왜 이런 말씀을 하셨을까?

눈으로 본 환상을 현실로 착각하면 안 되기 때문에!

환상이 미래의 현실을 말하고 있긴 하지만, 눈앞의 현실은 아니기에, 그것을 착각하지 말라는 거다. 

하나님께서 분명히 가지고 오실 현실이지만, 너는 그 날을 손 놓고 기다리는 게 아니라, 너의 길을 가면서 즉 네가 이 땅에서 해야 할 일을 성실하게 하면서 기다려야 한다.

변화산상의 베드로 같은 자세가 아니라 ‘여기가 좋사오니...’

방주를 만들면서 하나님의 때를 기다렸던 노아와 같은 자세로...

그런 자들에게는 반드시 보상이 주어진다.

13절 너는 죽겠지만, 끝 날에는 네가 일어나서, 네게 돌아올 보상을 받을 것이다.

어떤 보상? 3절에서 이미 알려주셨다.

지혜 있는 사람은 하늘의 밝은 빛처럼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길로 인도한 사람은 별처럼 영원히 빛날 것이다.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성실하게 행하면서 하나님의 시간을 기다리자.

그 때 하나님께서 주실 보상을 받아 누리는 사람이 되자.

구원의 궁극적 결과는 부활이다. 다른 것은 일시적인 결과일 뿐이다.

12/28/2022 수요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