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3

회개에 알맞는 열매

마 3:1-12

예수님의 세상의 소망이요 위로자이시다. 

예수님의 선구자, 예수님을 준비시키는 역할을 맡은 침례요한.

그의 메시지는 크게 2개이다. 회개와 (임박한) 심판.

1. 심판: 내용은 맞지만 시기는 모른다

10절 도끼를 이미 나무뿌리에 갖다 놓았으니,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다 찍어서, 불 속에 던지실 것이다.

(1) 임박한 종말/심판을 믿고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 

용기 있게 헤롯의 잘못을 비판했다. 그런데 투옥당하고 아무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요한은 혼란스러워졌다. 분명히 메시아가 오셨는데 왜 심판의 날이 임하지 않지? 

제자들을 예수님께 보내서 물어 보았다. ‘오실 그 분이 당신이십니까? (그런데 왜 일이 예정/예언된 대로 진행되지 않습니까?)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합니까? (내가 틀린 건가요?)’(마 11:2)

(2) 초대교회도 비슷한 혼란을 겪었다.

예수님이 다시 오신다. 그 때에 세상은 종말을 맞게 되고,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이 있게 될 것이다. 그래서 재산을 팔고 공동생활을 하고(행) 심지어는 생업도 중단하는 사람도 생겼다(살전). 

백 번 맞는 말이다. 그러나 언제 그런 날이 올 것인지에 대해서는 불분명하셨다. 

그런데 인간은 불분명 한 것을 싫어한다. 알고 싶어 했고, 안다고 생각했다. 이로 인한 실망!

(3) 지금도 마찬가지다.

성경을 알게 되면 분명하게 보이는 것들이 있다. 하나님께 죄를 지으면 벌을 받는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미워하신다. 꺾으신다. 죄의 삯은 사망이다....

그래서 분명히 성경말씀대로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렇게 외친다.

그러나 언제 그렇게 되리라는 말씀은 하지 않으셨다. 

(4) 내용은 분명히 맞지만 시기는 모른다.

침례요한은 분명히 맞는 메시지를 전했지만, 언제 그렇게 될 지에 대해서는 맞지 않았다. 

예) 접이식 망원경

그래서 조심해야 한다. 

인간의 한계를 인정해야 한다.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해야 한다.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분명히 맞지만 그 일을 시행하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께 달렸다.

침례요한은 위대한 선지자다. 예수님을 소개한 막중한 역할,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이보다 더 큰 사람이 없다’ 함부로 평가절하 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한계가 있었다.

열심, 능력이 있을수록 이런 실수를 범하기 쉽다. 조심해야 한다.

(5) 그러나 실망해서는 안 된다.

분명히 이루어질 일이기 때문이다.

분명히 예수님은 다시 오실 것이고, 분명히 침례 요한이 말한 대로 나무뿌리를 도끼로 찍을 날이 올 것이다. 분명히 공의로운 심판이 행해질 날이 올 것이다. 분명히 성경 말씀대로 이루어질 날이 올 것이다. 분명히 하나님이 약속을 지키실 날이 올 것이다.

2. 회개

(1) 예수님의 오심은 온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천사)이고, 이스라엘이 오랜 동안 기다리던 위로(시므온)이다. 그런데 침례요한은 그 기쁨과 위로를 받기 위해서 먼저 회개해야 한다고 외친다. 

위로를 갈구하는 이 시대의 분위기. 그러나 침례요한에 의하면 위로에 우선되는 것은 회개다.

위로는 인간 중심이다. 반면에 회개는 하나님 중심이다.

위로는 인간을 만족시키는 것이다. 반면에 회개는 하나님을 만족시키는 것이다.

물론 아직 회개할 힘(?)이 없어서 위로가 필요한 경우는 있다.

드라마 허준: 허약한 환자는 시침을 바로 하지 못하고 보약으로 보양한 후에 해야 한다

위로가 보약이라면 회개는 치료다.

병자에게 필요한 것은 치료다.

이런 의미에서 위로가 필요하지만, 정말로 필요한 것은 회개다.

(2) 침례요한은 회개에 알맞은 열매를 맺으라고 했다. 

바리새파(종교적 엘리트, 경건주의자)와 사두개파(종교권력 장악) 사람들이 찾아왔을 때, ‘독사의 자식들’이라고 호통을 쳤다. 너무 심한 거 아닌가? 왜 그랬을까?

요한이 보니까 참된 회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마음과 삶은 하나도 변하지 않고, 당시 선풍적 인기몰이를 하는 곳에 나타나서 분위기 파악하고 감시하려는 목적이었기 때문이었다.

참된 회개인지 아닌지 어떻게 아나? 열매가 있다! 어떤 열매? ㅎㅎ

진짜로 회개한 사람은 

(a) 죄/잘못에 대해서 마음 아파한다. 

후회 차원이 아니라 하나님께 대한 죄송함, 마음 아픔....

(b) 똑같은 상황이 왔을 때 반복하지 않는다.

정말로 마음이 아프기 때문에 똑같은 상황이 오면 다시는 안 하겠다는 마음의 변화가 있고, 그로 인한 삶의 변화가 있다.

(c) 물론 절대로 다시는 안 하게 되지는 않는다.

시간이 걸리지만 차차 빈도 수가 줄고, 강도가 약해진다. 이런 변화가 있다! 

진짜로 회개하는 사람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변화가 있다. 변화가 회개의 열매이다.

(3) 회개하라는 말은 기쁜 나쁜 말이 아니다. (조심해서 사용해야 하지만!)

의사가 병의 원인을 말해주고 치료법을 말해 주는 것과 같다.

왜 이리 건강관리 못하셨냐, 왜 생활습관을 바로 잡지 않으셨냐, 음주/흡연을 금해야 한다... 

이런 말을 듣는 것과 같다.

그러면서 약물처방 혹은 수술처방을 하는 것과 같다.

자존심 상하거나 기분 나쁠 일이 아니다. 살리기 위함이다. 더 좋게 해주기 위함이다.

(4) 그래서 수시로 회개해야 한다. 정기적으로 건강검진 하듯이.

마지막으로 회개한 때는 언제인가?

"하루를 연습하지 않으면 나 자신이 알고, 이틀을 연습하지 않으면 비평가가 알고, 사흘을 연습하지 않으면 청중이 안다."

하루를 회개하지 않으면 나 자신이 알고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찝찝함/자신 없음. 열심히 노력은 하지만 열매가 없음. 그래서 짜증도 나고 답답함, 괜히 남들을 원망함)

이틀을 회개하지 않으면 비평가/가까운 사람이 알고 (저 사람 요즘 뭔가 이상한데? 왜 까탈스럽지? 왜 겸손함이 없지? 통 은혜가 되지 않네?)

사흘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가 안다. (냄새가 나는데 자기만 모른다. 너무나 아닌데 자기만 옳다고 억지 주장)

조심하자. 그렇다고 실망하지는 말자.

회개하자.

1/18/2023 수요예배